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나노기술원, 화합물반도체기술협의회와 '화합물반도체 연구개발(R&D) 상생팹 구축을 위한 산·학·연 포럼'을 개최했다. 화합물반도체의 기술·산업 동향과 관련 정책·제도, R&D 상생팹의 기본구상을 공유하고, 추진 방안에 대한 산업계·연구계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화합물반도체는 두 종류 이상의 원소를 결합해 만든 반도체를 말한다. 실리콘 등 단일 원소 반도체에 비해 고전압·고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레이더, 전자전 등 첨단 무기체계뿐 아니라 6세대(6G) 통신,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국 간 첨단기술 경쟁 심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화합물반도체의 기술 자립과 안정적인 국내 공급 기반 확보가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국방반도체 국산화·산업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하고, 국방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국내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에 신설되는 '투자형 R&D 방식'으로 화합물반도체 기술 확보와 제조 인프라를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화합물반도체 상생팹 구축을 위해 48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날 포럼은 주제 발표와 산·학·연 전문가 패널토론,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서 이현익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연구위원이 '국가전략기술로서 화합물반도체의 중요성'을, 양진석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단장이 '국방반도체 현황과 업무 추진 방향'을, 김동준 과기정통부 원천기술과장이 '화합물반도체 R&D 상생팹 구축 사업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서광석 화합물반도체기술협의회 회장을 좌장으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나노기술원, 방산 체계기업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R&D 상생팹이 우선 확보해야 할 공정·제품군과 서비스,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 지원, 민간사업자에게 필요한 역량, 기존 공공팹·민간 양산팹과의 역할 분담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포럼 후에도 산·학·연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 등을 거쳐 R&D 상생팹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화합물반도체의 독자 기술과 국내 제조 기반 확보는 국가안보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라면서 “국방반도체 국산화 수요를 공공팹의 R&D 지원, R&D 상생팹의 제조 인프라와 연계해 기술 개발 성과가 민간의 양산까지 이어지는 화합물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