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IKS014', 엔허투 치료 경험 유방암 환자서 반응률 50%

리가켐바이오 'IKS014', 엔허투 치료 경험 유방암 환자서 반응률 50%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 'IKS014'가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50%를 기록했다. 기존 ADC와 다른 작용기전의 약물을 탑재해 후속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HER2 표적 ADC 'IKS014'(LCB14)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중간 분석에서 엔허투 치료 이력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중 평가 가능한 10명 가운데 5명에게서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이들의 이전 치료 횟수 중앙값은 6회로 최소 2회에서 최대 12회까지 치료받은 환자들이었다.

엔허투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됐던 환자에서도 반응이 관찰됐다. 18개월 이상 반응을 유지한 사례도 확인됐다.

IKS014는 리가켐바이오의 독자 ADC 플랫폼 '콘쥬올'을 적용했다. 위치 특이적 접합 기술과 독자 링커를 활용해 세포독성 약물인 MMAF의 혈중 안정성을 높이고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방출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엔허투가 사용하는 토포이소머라아제1 억제제(TOP1i) 계열과 다른 작용기전의 페이로드를 탑재했다. 엔허투 치료 후 재발하거나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안전성은 여러 암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용량증량 단계 71명과 용량확장 단계 34명 등 총 105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용량확장 단계 투여 용량은 체표면적당 105㎎/㎡다.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15.2%였다. 5등급 이상반응과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익수다는 고등급 폐렴·간질성폐질환(ILD)과 호중구감소증·빈혈·위장관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올해 4월 데이터 마감 기준이다. 익수다는 12월 SABCS에서 추가 등록 환자를 포함한 업데이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IKS014의 중화권 권리를 중국 복성제약에 이전했다. 중화권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는 익수다에 각각 기술 이전했다. 복성제약은 중국에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캐싸일라와 비교하는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엔허투와 다른 작용기전의 페이로드를 탑재한 설계가 엔허투 치료 후 환자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으로 이어졌다”며 “ADC 업계 화두인 페이로드 내성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임상에서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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