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핼러윈 주말을 맞아 인파가 몰린 유흥가와 대학가 등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와 앨라배마주, 아칸소주 등 여러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핼러윈을 앞두고 지역 순찰 인력을 늘렸으나 사망 사고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유흥가 딥엘럼이다. 음악 공연장과 식당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밤 약 1시간15분 동안 총격 사건 3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대니얼 코모 댈러스 경찰서장은 세 사건의 연관성과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용의자가 체포됐지만 구체적인 인원과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는 지난달 31일 밤 대학 미식축구 경기 직후 경기장 인근에서 두 차례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다.
당시 경기에는 약 7만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찰은 총격 당시 대부분의 관중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경기장을 떠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1명을 구금했으며, 현장에서 총기 여러 정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
델라웨어주 뉴어크에서도 지난달 31일 밤 델라웨어대학교 캠퍼스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총성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에서는 1일 새벽 일리노이웨슬리언대학교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9세 여성이 숨지고 다른 여성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밖에도 6명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아칸소주 페이엣빌에서는 같은 날 새벽 아칸소대학교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6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건에 앞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핼러윈 당일인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미시간주의 핼러윈용품 판매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의 한 매장에서는 31세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유족들은 숨진 여성이 임신 중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정인을 겨냥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미시간주 매디슨하이츠의 다른 매장에서도 21세 남성이 총격으로 숨졌다. 현장에서 붙잡힌 남성은 체포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