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첨단화 주역 국가슈퍼컴퓨터]1~4호기, 연구현장 성과 도출 핵심 기반 돼

국가슈퍼컴퓨터 1호기
국가슈퍼컴퓨터 1호기

국가슈퍼컴퓨터는 1988년 1호기(CRAY-2S)가 처음 도입된 이래 수많은 도전과 성과 도출에 활용됐다.

먼저 국가슈퍼컴퓨터 1호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26곳 대학과 정부기관·연구소 17곳, 기업 15곳이 활용했다. 유전공학연구소(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는 슈퍼컴퓨터 1호기를 활용해 B형 간염 예방약과 항암제를 개발했고, 기아자동차는 세 종류 신형 국산 자동차를 설계했다.

또 기상청이 특히 큰 덕을 봤는데, 기존 30시간이 소요됐던 일기예보 모델 분석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정확도도 73%에서 83%로 끌어올렸다.

국가슈퍼컴퓨터 2호기
국가슈퍼컴퓨터 2호기

1호기 이후 5년 만에 도입된 국가슈퍼컴퓨터 2호기(CRAY-YMP C916/512)도 많은 산·학·연 및 정부기관 연구인력이 사용했다. 임지순 서울대 교수가 슈퍼컴퓨터 2호기를 통해 '탄소반도체 결정 구조 규명'과 같은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았고, 자동차 기업 신차 개발비·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성과도 도출했다.

IMF 금융위기 탓에 다소 지연된 끝에 2002년 도입된 국가슈퍼컴퓨터 3호기는 고성능인 NEC의 SX-5와 6, 대용량인 IBM의 p690 2대로 총 4대 시스템이었다. 사용 용량 포화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고자 내놓은 방책이었는데, 이런 대용량 자원 확보를 통해 과학분야 거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가슈퍼컴퓨터 3호기
국가슈퍼컴퓨터 3호기

2002년부터 응용연구자 대상 슈퍼컴퓨터 지원프로그램인 '그랜드 챌린지' 과제를 추진할 수 있었으며, 슈퍼컴퓨터 3호기 연구개발(R&D) 지원(총 515건)에 힘입은 SCI 논문 유발 건수는 4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호기(45건)의 10배를 넘는 수치다.

국가슈퍼컴퓨터 4호기 역시 주력시스템, 대용량 시스템을 나눠 2008년부터 도입을 시작했다. 특히 4호기 주력시스템은 2009년 11월 기준 세계 톱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높은 성능에 힘입어 국가 임무형 과제를 비롯한 우주탐구, 핵융합, 단백질 구조분석과 같은 거대연구는 물론이고 금융, 컴퓨터그래픽스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도 쓰였다.

국가슈퍼컴퓨터 4호기
국가슈퍼컴퓨터 4호기

3호기 대비 2배에 가까운 976건의 R&D 과제에 활용됐으며 또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를 처음으로 검출한 라이고(LIGO·고급레이저간섭계 중력파관측소) 연구에 힘을 보태는 등 국제 공동연구 영역에서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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