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4곳꼴로 전년보다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를 주거래 대형마트로 둔 업체는 63%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 입점 중소기업 500개사와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전년보다 대형마트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업체는 37.0%였다. 의류 업체에서는 53.1%에 달했다. 주거래 대형마트별로는 홈플러스가 63.0%로 가장 높았고 롯데마트 31.0%, 이마트 28.0%, 하나로마트 26.0% 순이었다.
백화점 입점업체는 21.0%가 매출 감소를 겪었다.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업체의 57.1%는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와 내수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백화점 입점업체의 76.0%는 팔리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특약매입 방식으로 거래했다. 특약매입과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임대을 거래에서 입점업체가 부담한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였다. 판매수수료에는 판매촉진비와 물류배송비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됐다.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91.0%는 유통업체가 상품을 사들여 재고 부담을 지는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했다. 직매입 상품의 판매가에서 납품가를 뺀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였다.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한 업체는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5.0%인 20개사였다. 이 가운데 18개사는 홈플러스와 거래하면서 납품대금 정산이 지연됐다고 답했다. 백화점 입점업체 중에는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없었다.
유통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확대할 분야로는 백화점 입점업체의 43.0%,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가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수수료와 납품대금 지급기한 등 거래 조건에 대해 유통업계와 중소기업이 함께 논의하고, 자발적 상생협력이 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