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가 8% 넘게 증가한 가운데 다문화 혼인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이혼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문화 이혼은 증가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399건으로 전년(2만1450건)보다 51건(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혼인이 1만5287건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혼인은 4036건(18.9%),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2076건(9.7%)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3.5% 증가했지만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9.0%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부부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로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보다 10세 이상 많은 부부가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이는 출생기준 한국인 간 혼인에서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비중(2.7%)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5.3%로 가장 많았다. 중국(15.1%), 태국(9.2%)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및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6.8%), 중국(5.6%), 베트남(3.6%)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은 전체 이혼 감소세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104건으로 전년(7992건)보다 112건(1.4%) 증가했다. 전체 이혼은 8만813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서 9.2%로 0.4%p 상승했다.
다문화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3347명으로 전년보다 69명(0.5%) 줄었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5.2%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다.
다문화 출생아 어머니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외국인 및 귀화자 어머니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0.2%), 일본(6.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이 충남(12.0%), 제주(11.5%), 전북(11.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5.4%)과 대전(5.5%)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