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인이 매번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확인할 수 있었던 기상재해 예측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달된다. 전국 577만 필지의 위치와 재배 작물을 분석해 농장별 위험을 예측하고, 재해가 예상되면 대응 방법까지 알려준다. 기존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자가 1500명 수준에 그쳤던 한계를 개선해 농업인의 사전 대응을 돕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e지' 모바일 앱을 통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알림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사과·배·벼·고추 등 44개 품목을 재배하는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 약 163만명이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변화는 정보 전달 방식이다. 지난해 2월부터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과 농업e지를 연계해 농장별 예측 정보를 제공해 왔지만, 이용자가 직접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했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이용자는 약 1510명에 머물렀다. 전체 서비스 대상자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앱에 푸시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 앞으로 농업인은 별도로 정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매일 아침 자신의 농장에 해당하는 기상예보와 재해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가는 별도 회원가입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정보는 농촌진흥청이 기상청 예보에 농업경영체의 필지 위치와 재배 품목을 결합해 생산한다. 전국 577만 필지를 대상으로 작물별 기상 영향을 분석하고, 농장 단위로 재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같은 지역이라도 농장 위치와 재배 작물에 따라 서로 다른 위험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예측 대상은 동해와 저온해, 고온해, 일소, 풍해, 수해, 가뭄해, 습해 등 15종이다. 평상시에는 당일 날씨와 향후 3일간의 기상예보가 제공된다. 기상 악화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재해경보와 함께 해당 작물에 필요한 대응 지침을 안내한다.
서비스 대상 작물도 과수·채소·식량·특용작물 등 44종으로 확대된 상태다. 사과와 배, 복숭아 등 과수부터 배추·양파·마늘 등 채소류, 벼·콩·밀 등 식량작물, 인삼·참깨 등 특용작물까지 포함한다.
홍인기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다가오는 겨울철 폭설 등 기상재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농업인이 매일 아침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농장과 작물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업e지에 농업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