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부는 양복점을 운영했다. 어머니는 양복점주 딸답게 양장을 즐겨 입었다. 명동, 서교동 조그만 양장점이 단골집이었다. 동대문 원단 가게에서 손수 옷감을 끊어 양장점에 공임을 주고 옷을 맞춰 입었다. 기성복...
박선경의 발칙한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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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정상회담과 모시한복외교2017-07-09 15:00 -
<26> 제발, 포기하지 마가끔 채널을 돌렸을 때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돌이나 가수를 뽑는 토너먼트 방식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원자들은 심사위원 앞에서 외친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결의가 한결같다....
2017-07-02 15:00 -
<25> 질투는 너의 힘②-시시한 감정프랑스 철학자이자 문화사상가인 롤랑바르트는 질투를 이렇게 풀었다. “질투심을 느낄 때, 나는 네 번 괴로워한다. 우선 질투하는 것 자체에 대해, 나 자신을 책망하는 것에 대해, 내 질투심이 상대에게 상처를 줄...
2017-06-25 15:00 -
<24>아버지 전상서담담할 줄 알았다. 아니 담담했다. 아버지의 눈물을 보기 전까지는. 아버지는 전립샘암 말기 상태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의사는 약물 치료로 잘하면 5년, 10년까지 살 수 있다고 했다. 희망을 가지고 약을 복용했...
2017-06-18 15:00 -
<23> 마크롱과 '드메신드롬'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이는 서른 아홉. 영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예순 세 살 할머니다. 스물네 살 차이다. 열다섯 살에 만나 사랑에 빠진 둘의 로맨스는 프랑스 대통령 연애사 중 '역대급'이다. 마크롱...
2017-06-11 15:00 -
<22>은혜를 어떻게 잊을 수 있나K이사의 퇴사 소식을 들었다. K는 굴지의 연예 매니지먼트 A사의 개국 공신이다. 스타 꿈나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K는 회사 대표와 호형호제했다. 어렵고 힘들 때 잡은 손, 결코 놓지 않겠노라...
2017-06-04 15:00 -
<21>질투는 너의 힘“축하해.” “대단하다.” “정말 잘했어.” 이 한마디 말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배가 아파서다. 같은 기수로 들어와서 먼저 승진했는데 기쁠 리가 있겠는가. '저놈 승진하는 동안 나는 확실히 병신 됐는데 무슨...
2017-05-28 15:00 -
<20>달인 메커니즘“자, 10초 후 들어갑니다. 준비하세요. 10, 9, 8, 7… 큐!” 큐 사인이 들어가기 전, 머릿속은 백짓장이다. 이 순간을 위해 연습한 대사가 하나도 생각나질 않는다. 카메라 탤리라이트(카메라 윗부분에 달린 빨간...
2017-05-21 15:00 -
<19>맏이 예찬어머니는 무엇이든 큰 언니와 상의했다. 아버지 생일 선물은 무엇이 좋을지, 김장은 언제 할 것인가부터 동생 소풍 갈 때 필요한 간식거리 리스트까지 의논했다. 처음엔 지시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언니한테...
2017-05-14 15:00 -
<18>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배우자나 자식을 멍이 들거나 피가 날 정도까지 때려도 폭력 행위가 1년에 1회를 넘지 않고,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15일 구류나 벌금 처분에 그친다. 러시아 이야기다. 석 달 전인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2017-05-07 15:00 -
<17> 빨간 내복 사건어린 시절 나는 외동딸이고 싶었다. 언니 옷을 물려 입거나 과자를 나눠 먹는 일 모두가 싫었다. 무엇보다 방을 혼자 쓸 수 없다는 것이 싫었다. 혼자 쓰는 방에서 누리는 고독은 포스터 속의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
2017-04-30 15:00 -
(16) C회장의 장례식H철강 C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이었다.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십구재가 한참 지난 뒤였다. C회장의 장녀는 나의 절친한 벗이다. 그녀는 내게조차 부친의 부고를 알리지 않았다. 상을 치른 뒤에도...
2017-04-23 15:00 -
<15>모바일 청첩장어릴 때 집안에 결혼식이 있으면 어머니는 가장 예쁜 옷으로 입혀 주셨다. 결혼식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대소가(大小家) 어른들이 미소로 맞아 주며 용돈을 주셨다. 설 세뱃돈보다 더 많은 용돈을 챙기는 날이 집안...
2017-04-16 15:00 -
<14>사랑합니다, 고객님“고갱니임~, 사랑합니다. 개인정보 공유에 동의하셨죠. 저는 ○○대출회사 김△△입니다. 어쩌고저쩌고.” '고갱니임~'으로 시작할 때부터 감(感)이 온다. 일면식도 없는 작자의 사랑 고백이란 것을. 상냥하기도 하...
2017-04-09 12:00 -
<13>매력 자본을 구축하라런던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캐서린 하킴. '아름다움이 자본력'이라는 '매력 자본' 개념을 만들어 냈다. 개인의 매력이 사회적 지위와 재화를 만드는 능력이라는 개념이다. 매력 자본은 취업을 위해 성형외과 문을 두...
2017-04-0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