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은 여전히 뜨겁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내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웠고,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당장은 한국 메모리 기업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다만, 메모리 산업의 진짜 시험대는 호황이 아니라 그 이후에 찾아온다. 수요가 꺾이고, 증설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가격이 흔들리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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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황, 그 이후를 준비하자2026-06-29 16:00 -
AI 시대 금융보안, 망분리부터 바꿔야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자율형 AI '미토스'까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보안 체계로는 새로운 위협을 막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금융당국도 AI 시대에 맞춰 망분리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정작 정책 기준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보안 업계에는 '시스템은 가장 약한 고리만큼 안전하다'라는 원칙이 있다. 해커는 가장 강한 곳을 공격하지 않는다.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곳을 노린다. 금융 보안도 마찬가지다. 일부 초대형 금
2026-06-28 06:00 -
금융권 위기대응, 작동 검증 필요최근 금융당국 내부에서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위기대응체계를 실제 훈련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융회사가 위기 때 스스로 회복하는 자체정상화계획, 회복이 어려울 때 당국이 정리 절차를 가동하는 부실정리계획을 함께 놓고 작동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금융권은 위기대응계획을 마련하고 당국 심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계획이 있다는 것과 실제 위기 때 작동하는 것은 다르다. 문서상 절차가 촘촘해도 어느 시점에 누가 판단하고,
2026-06-25 16:00 -
껍데기만 남은 가전 강국일본은 한때 세계 가전의 상징이었다. 파나소닉, 히타치, 도시바, 산요, 샤프는 기술과 품질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현재 일본 시장은 다르다. 냉장고는 물론 세탁기까지 중국 제품이 점령하고 있다. 단순한 시장 점유율 변화의 문제가 아니다. 아쿠아(AQUA)·레그자(REGZA) 등 브랜드는 남았지만 제조 라인과 공급망이 통째로 이동했다. 히타치와 파나소닉은 저수익 소비자 가전에서 힘을 빼고 냉난방공조(HVAC), 기업간거래(B2B), 홈오토메이션
2026-06-24 16:00 -
통신망 투자 효과, 장비업계에도 닿아야국내 이동통신사가 노후 통신장비 교체와 5G 단독모드(SA) 전환, 인공지능(AI) 적용을 위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망 안정성과 이용자 체감 품질을 높이고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랜만에 수백억원 단위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사업 규모만 보면 통신장비 업계에도 적지 않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 반응은 조심스럽다. 최근 네트워크 투자는 과거 LTE와 5G 전국망 구축처럼 장비를 대규모
2026-06-23 16:00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관 통·폐합 서둘러야요즘 광주시와 전남도 산하 경제·산업 관련 기관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통합특별시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통합에 따른 기관의 통·폐합 및 재조정에 관한 걱정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광주와 전남에는 각각 테크노파크,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도시)개발공사, 연구원 등 유사·중복 기관이 있다. 광주에는 인공지능(AI)산업융합사업단과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전남에는 전남바이오진흥원, 녹색
2026-06-22 16:00 -
현대차 9조 투자 성공하려면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을 서두른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로봇 전용 공장과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한다. 현대차그룹이, 그리고 우리나라가 미래 피지컬 AI와 로봇 분야 주도권을 동시에 석권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피지컬 AI 자립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 성공을 현대차그룹의 자본력과 의지에만 의존하기에는 현실의 장벽이 너무 높다. 미국 테슬
2026-06-21 16:00 -
캐즘이 아니라 경쟁력이 문제다배터리 산업을 취재하면서 반복적으로 듣는 단어가 있다. '캐즘'이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된 현상을 설명하는 말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어려움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인다. 하지만 기자가 만난 한 배터리 관련 기업 대표의 진단은 달랐다. 그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캐즘에 빠진 것이 아니라고 봤다.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고, 문제는 시장 부진이 아니라 중국 대비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의 경쟁력 약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중국은 품질
2026-06-18 16:00 -
물 난리와 출연연의 역할지난 2022년 8월 9일. 시간당 141㎜ 폭우에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겼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이들 중 기자도 있었다. 침수된 노트북의 물기를 닦으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물 난리를 막을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한가'라고 불평했던 기억이 난다. 지난달 경북 안동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하천실험센터에서 한동안 잊고 있던 해당 불평이 그릇된 것임을 알았다. 기자가 몰랐을 뿐 출연연은 연구를 계속했다. 센터는 2022년 침수 당시
2026-06-17 16:00 -
'브랜드 리스크' 떠안은 제휴카드지난달 불거진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의 피해가 제휴카드사로 번졌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나자 우리·삼성카드의 발급이 줄고 해지가 늘었다.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던 신한카드도 출시 일정을 미뤘다. 카드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브랜드 리스크'가 발생했다. 협업을 맺는 이유는 상생을 위해서다. 독점 업종이 아닌 이상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는 게 모든 기업의 목표다. 제휴카드를 출시하면 카드사는 브랜드 충성 고객을
2026-06-16 16:00 -
AI 공장 혁명, 노사 구시대 '전선(戰線)' 걷어내야제조업 현장이 인공지능(AI)을 만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제조업 대기업이 설계, 공정 관리, 물류, 사무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하면서 대대적 인력 구조 변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AI가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일부 직무를 대체하기 시작함에 따라 산업계 고용 지형도는 완전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기업은 단순히 기계를 다루는 숙련공보다 AI를 고도화하고 제조 현장에 최적화할 수 있는 고급
2026-06-15 16:00 -
美의 中 디스플레이 제재 기대감미국 전쟁부가 최근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 BOE와 4위 기업 티얀마를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쟁부가 국방수권법에 따라 대중국 안보 규제 대상으로 선정하는 중국 군사 기업은 중국 군부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기업을 뜻한다. 화웨이, CATL 등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 분야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중국 군사 기업으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디스플레이 기업은 제재로부터 자유로웠다
2026-06-13 06:00 -
추미애, 반도체 방패 들 때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의 첫 시험대는 '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6·3 지방선거 이후 경기도청은 인수위 출범을 앞두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국제공항, 조직개편 등 현안 대응에 들어갔다. 가장 무거운 의제는 반도체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는 대한민국 수출과 미래 먹거리를 떠받치는 국가전략산업의 핵심축이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이 나오면서 경기 남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용인 국가산단이나 SK하이닉스
2026-06-11 16:00 -
젠슨 황의 선물과 '황금 족쇄'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산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5일부터 닷새간 방한 일정 동안 그야말로 인공지능(AI)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정보기술(IT)·제조업 전반에 AI 'DNA'를 심는 것을 골자로,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이 시작됐다. 우리 산업에는 기회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솔루션 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다. 산업 전반의 발 빠른, 고도화된 AI 전환(AX)이 기대된다.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2026-06-10 16:00 -
샌프란시스코에서 확인한 AX의 조건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6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이었지만 정작 핵심은 AI 모델이 아니었다. 무대 위 발표와 인터뷰에서 반복된 메시지는 분명했다. 기업 AI의 성패는 모델 그 자체보다는 데이터·권한·업무 맥락·거버넌스 등 기본기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최근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앞다퉈 도입한다. 사내 챗봇을 만들고, 문서 검색을 자동화하고, 개발·분석 업무에
2026-06-09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