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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리즘'과 '좋아요'는 투표하지 않는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한참이나 남은 어느 날이었다. 밤마실을 나갔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산책했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인적이 드물었던 지하철역 사거리. 특정 정당의 점퍼를 입은 젊은 후보가 보였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패널을 들고 있었다. 기호는 'X-가'. 주변에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있었다. 두 사람은 그 후보의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고 영상도 찍고 있었다.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그들이

    2026-06-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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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스틸법,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마중물 되길

    중국산 철강재 과잉공급과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 시장의 무역 장벽 강화로 국내 철강 산업이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생존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철강업계에 17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 시행은 반가운 소식이다. K-스틸법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탄소 철강기술 선정, 전력·용수·수소

    2026-06-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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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라에서 확산으로, AI 정책의 두 번째 장

    이재명 정부의 지난 1년은 한국 인공지능(AI) 산업 미래를 위한 거대한 판을 짜는 시기였다. 정부 출범 직후 'AI 3대 강국' 비전을 선포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나서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과감하게 밀어붙인 것은 시의적절했다. 기술 자립을 향한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초거대 AI 모델에 대한 종속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핵심 국정과제로 자리잡았다. 제

    2026-05-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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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거티브 빼고 정책으로 승부해야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난다. 여야 후보가 지역 발전 비전과 정책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상대 후보의 과거 발언과 사생활, 의혹 제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세가 또다시 유권자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물론 후보 검증은 필요하다. 공직을 맡길 인물인 만큼 도덕성과 자질을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검증과 흠집 내기는 분명 다르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거나 상대를

    2026-05-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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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이제 '진짜 일꾼'이 필요한 시간

    '33년째 전국 꼴찌.' 대구 경제의 서글픈 성적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지표에서 대구는 1992년 이후 단 한 번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는 과거 대한민국 섬유와 제조업의 심장이자 3대 도시로 손꼽혔던 곳이다. 그렇기에 고착화된 저임금 구조와 산업 노후화 속에 무너져 내린 지역의 자존심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경제가 무너지자 사람도 떠나고 있다. 대구를 빠져나가는 순유출 인구의 90%는 20대

    2026-05-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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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스타벅스 논쟁'을 할 권리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다. 동시에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에서 정치는 후자에 가깝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텀블러'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국가 폭력 흔적이 명백히 남은 단어를 마케팅에 쓴 결과 대표는 해임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공방의 온도는

    2026-05-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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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 인하 '청구서' 종착지

    보건복지부가 오는 8월 제네릭 약가 개편 시행을 예고했다.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라는 목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설계에 문제가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시행 시점'이라는 기본 설계가 어긋났다. 개편안 핵심은 연구개발 성과가 우수한 제약사에 약가 가산을 부여해 인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기준이 되는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결과는 11월에 나온다. 약가는 먼저 깎이고, 기준은 나중에 확정된다. 정책 순서가 어긋난 셈이다. 이 불

    2026-05-2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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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보호 클러스터 2.0을 향해

    “4~5년 전만 해도 충청권 이남에서는 정보보호 인력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사정이 확 좋아졌다고 할 순 없지만 이른바 '남방한계선'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봐야죠.” 최근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주최 제1차 동남정보보호광역협의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의 첫 주자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초광

    2026-05-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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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인가

    반도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단군 이래 가장 뜨겁다는 말이 나온다. 서로 만나면 날씨보다 삼성전자 주식 평단가 얘기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 반도체회사 노조의 파업 여부를 대통령은 물론 세계 유수 언론이 앞다퉈 보도한다. 정작 현장 전문가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가 유발하는 착시 효과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설계(팹리스)와 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강국

    2026-05-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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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조는 준비돼 있는가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로 꼽히는 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의 핵심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하고, 연봉 50%로 묶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최고 수준 보상은 가능하지만, 상한 폐지 제도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갈등은 한국 노동 시장 근간으로 이어진다. 성과급 상한을 없애자는 요구는 호황기 이익을 보다 많이 나누자는 의미다. 그렇다면 불황

    2026-05-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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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대전환 시대, 블랙아웃 해법

    “전기만 많이 만들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최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예천 예천양수발전소, 안동 임하댐 등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믹스 현장을 돌아보며 느낀 점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데이터센터 시대에는 단 1초의 정전도 치명적이다. 이제 블랙아웃은 단순 불편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 문제다. 울진 신한울 원전은 이런 시대를 떠받치는 '전력 심장' 같았다.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오가는 주 제어실에서 운전원들이 24시간 발전 상태

    2026-05-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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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뿐인 지역 R&D 자율화

    정부는 최근 '지역 주도 과학기술 혁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5극3특 육성과 지역 전략산업 지원, 지방 중심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관련 정책도 잇따른다. 지역 스스로 성장동력을 만들고 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현장 현실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름만 지역 주도일 뿐 중앙 의존 구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 R&D 사업 운영 방식이다. 상당수 사업은 여전히 중앙부처 공모 체

    2026-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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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시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 발표 자료를 살피다 보면 누가 쓴 글인지부터 의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 대학 교수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화를 하다 들었던 이야기다. AI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교실 풍경이 바뀌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도 과제를 하기 전 검색창보다 챗봇을 먼저 열고 독후감, 발표문, 자기소개서까지 AI에 의존한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검색을 통해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시대와 차원이

    2026-05-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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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결제 시대 앞에서 멈춰선 디지털자산기본법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결제·정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AI는 항공권을 찾고, 데이터를 구매하고, 외부 서비스와 거래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사람이 매번 승인하는 결제 수단이 아니라, AI가 실시간 이용료를 지불하고 정산할 수 있는 인프라다.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에이전트 경제가 확산되면 초소액·고빈도·자동 결제 수요가 늘어난다. 카드와 계좌 중심 기존 금융망은 처리 속도와 비용, 자동화

    2026-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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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AI 혁신, 기술 넘어 사람을 봐야

    “인공지능(AI)은 조직을 더 혁신적으로 만들었지만, 활동가를 더 행복하게 하지는 못했다.” 다음세대재단이 최근 국내 비영리 분야 종사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활용 만족도에서 조직과 종사자에 따라 차이가 났다.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기술부터 확산된 탓이다. 조사에서 비영리 분야 AI 활용 대부분이 보고서 작성이나 내부 업무에 집

    2026-05-1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