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단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만난 재계 고위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존재 이유 증명'을 거론했다. 과거 정부와 기업을 잇는 가교이자, 재계 스피커 역할을 한 경제단체가 최근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대기업이 자체 싱크탱크 조직을 대규모로 운영하면서 경제단체 정보력 우위가 사라졌다. 정부와 대기업 간 직접 소통 채널이 늘면서 중간 가교 입지도 좁아졌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복
ET톡
-
경제단체 생존법2026-07-21 16:00 -
암모니아와 에너지 패권수소는 오랫동안 '꿈의 에너지'로 불렸다.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산업과 발전, 모빌리티까지 활용 범위도 넓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저장과 운송이 어렵고 비용도 높다. 수소경제가 기대만큼 빠르게 확산되지 못한 이유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암모비아의 카렌 바트 대표는 수소가 아니라 '암모니아'에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담는 컨테이너”이라는 그의 표현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2026-07-20 16:00 -
세종 경제도시 첫 과제는 '기반'세종시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경제 자족도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상호 시장은 취임 이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 유치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행정수도를 넘어 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첨단기업 유치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기업 선택지는 늘어났지만, 세종시가 내세울 경쟁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2026-07-18 09:00 -
신교통 꿈 '대전 트램' 기술과 현실 사이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시민에게 '꿈의 교통수단'으로 소개된 지 오래다. 친환경적으로 도심을 연결하고 교통체계를 혁신할 미래형 교통수단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계획 수정과 착공 지연으로 기대는 점차 피로감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대전 트램의 지연 원인을 단순히 행정력 부족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대전 트램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무가선 수소·배터리 기반 사업이다. 선례가 드문 신기술을 실제 도시에 적용하고 안전성과 운영 효
2026-07-15 16:00 -
코인원은 왜 OKX가 되지 못했나코인원이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소식 자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두 회사가 걸어온 시간이다. OKX는 2013년 출범했고, 코인원은 2014년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발 당시 코인원이 뒤처진 것도 아니었다. 2017년 3월 거래량 기준 국내 1위, 세계 9위에 올랐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OKX는 현물과 파생상품, 지갑, 웹3 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코인원은 해
2026-07-14 16:00 -
국가 연구 제도개선, 신뢰가 밑바탕돼야“연구자 중심의 예산 제도개선 과정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은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느냐'였습니다.” 연구제도 혁신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담당자의 회고는 제도를 넘어 신뢰라는 연구 현장의 숙제를 보여준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 중심 제도개선 방안 중 하나로 회의비와 출장비 등을 최소 증빙으로 사용하는 '연구혁신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는 갑작스레 발생하는 회의, 출장에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 과제비를 쓸 수 있었는데, 일정 한도 내에
2026-07-13 16:00 -
교육재정도 설명이 필요하다“엄마, 만원만” or “엄마, 수학의 정석 사게 만원만”. 두 아이 중 한 명에게만 용돈을 줄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까. 아마 대부분은 두 번째 아이에게 돈을 건넬 것이다. 무엇에 쓸 지 목적이 분명하고, 왜 그 돈이 필요한지 설명했으며, 부모 역시 금액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예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필요한 사업이 있고, 그 사업을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설명하고, 이를 검토해 예산을 배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방 예
2026-07-12 16:00 -
카카오 노사, 임금 문제부터 풀어야카카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가 5월 27일 결렬된 뒤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지난달 10일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섰다. 지난달 29일에는 전일 연차·오프와 사내 업무 시스템 로그아웃 방식의 '로그아웃 데이'로 두 번째 집단행동을 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갈등 장기화는 노사 모두에 부담이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신저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2026-07-09 15:51 -
기술수출 이후 과제 받아 든 K바이오“더 높은 단계의 성장 구간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표 바이오텍인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가 연구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사업 방향을 제시한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읽힌 메시지다.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해 기술이전하는 단계를 넘어 수익성을 높이고 자체 체력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과 지표는 단연 기술수출 계약이었다. 여전히 기
2026-07-08 16:00 -
양자보안, 먼 미래가 아니다집에 불이 난 뒤 소화기를 사봐야 소용없다. 보안도 마찬가지다. 양자컴퓨터가 실제 공격에 쓰일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암호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이상 미리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도 양자컴퓨터가 언제 기존 암호를 무력화할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5년 뒤일 수도, 10년 뒤일 수도, 그보다 더 늦을 수도 있다. 아직 실험실 수준의 기술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하지만 보안은 사고가 난 뒤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발생 가능성이 있는
2026-07-07 16:00 -
보험시장 '꼼수' 없어야이달부터 보험대리점(GA)업계에도 1200%룰이 확대 적용됐다. 벌써 업계에서는 규제를 우회하려는 꼼수가 난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00%룰은 보험계약 체결 후 설계사에 지급되는 초년도 보험료를 월 보험료 12배 이내로 제한한 규제다. 그간 보험시장에 만연했던 보험사 간 수수료 출혈 경쟁과 무리한 보험영업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1200%룰에는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 시책(인센티브)은 물론 설계사 이직 시 보험사와 G
2026-07-06 16:00 -
주파수 재할당 제도개선 서둘러야2011년부터 이어진 네 차례의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정책은 모두 논란의 연속이었다. 재할당 시기마다 불명확한 산정 방식과 대가 수준을 둘러싼 이견이 반복됐고,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실제 국내 재할당 대가 산정 과정은 '깜깜이'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출액과 과거 경매가 중 무엇을 따를 것인지, 어떤 할인 옵션을 부과할 것인지 등 일관된 기준 없이 정부 재량에 의존하다 보니 정책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2026-07-05 12:00 -
피지컬 AI 1강, 부처 단합부터인공지능(AI)을 물리세계로 접목해 혁신하는 피지컬 AI가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피지컬 AI 세계 1강'이라는 정부 목표에 동감하고 가야 할 길이라는 게 업계·학계 중론이지만, 관계부처 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간 주도권 경쟁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다. 최근 국민보고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피지컬 AI, 좀 아쉽습니다. 저희가 해야 되는데”라는 발언은 이같은
2026-07-02 16:30 -
독일 대통령은 게임전시회에 간다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6'은 또 하나의 의미있는 장면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국가원수인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처음으로 행사장을 찾는다. 그는 게임스컴 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게임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토론에도 참여한다. 개막식에는 부총리와 주요 장관, 주지사까지 총출동한다. 독일이 게임을 문화이자 산업, 기술 혁신의 핵심 축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가 국가적
2026-07-01 16:00 -
책임의 부재한국 축구가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진표 호재를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대중은 대회 전부터 논란이 된 홍명보 전 감독 선임에 원인을 찾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밀실 논의와 불투명한 의사결정이 팬들의 신뢰를 흔들었고, 월드컵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시선이다. 이번 사태는 두 가지 과제를 남겼다. 누가 이 결과에 책임을 질 것인지, 그리고 같은 실패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다. 비판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2026-06-3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