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약 15만달러(약 1억6850만원)를 갈취한 10대가 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18세 그레이엄 클라크는 지난해 40개 계정을 해킹하고 비트코인 약 15만달러 이상을 갈취한 혐의를 인정했다.
클라크가 지난해 해킹한 계정 가운데는 바이든 당시 미 대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이 대거 포함됐다.
클라크는 오바마 전 대통령 등 해킹한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용자가 자신에게 비트코인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유명인이 약속하는 것처럼 이용자가 송금하는 비트코인 두 배를 되돌려주겠다고 허위 글을 작성한 것.
뉴욕 재정 담당 부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트위터가 단순한 해킹 시도에도 뚫렸을 만큼 사이버보안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사법당국은 사이버범죄에 관해 엄정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클라크가 미성년자임에도 경찰을 통해 얼굴을 공개하고 실형을 선고한 것이 일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