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플의 앱 내 결제 강요 HTML5로 해법 마련

킨들 클라우드 리더 서비스 초기화면
킨들 클라우드 리더 서비스 초기화면

 애플의 강제적인 ‘인 앱 구매(IAP)’ 정책에 아마존이 내놓은 해답은 ‘HTML5’였다. 애플이 앱 내부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때 자사의 결제방식만 따르도록 강요하자 아마존은 ‘킨들’ 앱에서 구매 기능을 아예 삭제했다. <본지 7월 27일자 16면 참조>

 이 때문에 킨들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아마존에 접속해 책을 구매한 뒤 다시 캔들 앱으로 돌아가 봐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아마존은 11일 ‘킨들 클라우드 리더’ 서비스를 내놓으며 애플의 IAP 정책을 우회하면서 소비자 불편도 줄이는 해법을 내놨다.

 킨들 클라우드 리더는 HTML5 기반의 전자책 서비스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폰·아이패드·맥PC의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 브라우저와 크롬 브라우저에서 우선 이용이 가능하다.

 테크크런치·PC월드 등 주요 IT매체는 킨들 클라우드 리더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가능한 점에 주목했다. 이 서비스는 사파리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아마존은 애플의 구매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는 킨들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웹 상에서 책을 구매해 바로 읽을 수 있어 훨씬 더 편리하게 전자책을 이용하게 됐다.

 책을 다운로드한 뒤에는 인터넷 접속 없이도 책을 볼 수 있는 것도 킨들 클라우드 리더의 또 다른 장점이다. 다만 한 번 다운로드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기기 수는 제한된다.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현재까지 매우 호의적이다. 테크크런치는 “많이 기업들이 애플의 정책을 우회하기 위해서 ‘웹 앱’을 고민하고 있고, 아마존 역시 이를 택했으며 결과는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HTML5 기반 서비스인 킨들 클라우드 앱을 선보이면서 애플 정책에 불만을 품은 콘텐츠 서비스업자들의 유사한 형태 전환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