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 유로존 은행 32개 시가총액`

 애플 시가총액이 유로존에 가입되어 있는 32개 은행 시가총액을 합친 규모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21일 애플 시가총액이 스페인 산타데르(Santander) 은행, 프랑스 BNP 파리바스(Paribas) 은행, 독일 도이치 방크(Deutsche Bank), 이탈리아 유니크래딧(Unicredit) 은행 등을 포함한 32개 유로존 은행들의 시가총액과 같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유럽발 채무위기가 커져 유로존 경제가 불황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지난 21일 DJ STOXX 유로존 뱅크 인덱스는 4%가 떨어져 32개 회원 은행들의 시가총액이 3400억달러가 됐다.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2007년 5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가치가 4분의 3이나 떨어졌다. 반면에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 기술 제품들의 성공으로 시가총액이 3400억달러가 됐다.

 애플의 승승장구는 지난해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5월 애플 시총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월하고 정보기술(IT) 기업 중 최고 기업이 됐다. 올해 1월 애플은 중국석유를 뛰어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총이 높은 기업이 됐는데, 지난 8월 11일 애플은 엑슨모빌까지 제치면서 전 세계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0년 세계 각국의 GDP 순위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시총 3400억달러는 세계 GDP 순위에서 29위에 해당하며, 그 밑으로 165개 국가가 있다. 애플은 심지어 현금 보유량이 726억달러로 미국 정부의 자산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