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석탄발전소 폐쇄로 전기료 인상 러시…'경제 주름살'

호주가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 때문에 20%가량 전기 요금을 올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3대 전기, 가스 업체가 최근 큰 폭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시드니에서는 다음 달부터 가정용, 사업자용 전기 요금이 20%가량 오를 전망이다.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는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가정용 전기 요금을 19.6%, 가스 요금을 6.6% 인상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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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이 인상 폭이 태양열 에너지를 함께 쓰는 가정까지 포함한 것이어서 태양열 에너지를 쓰지 않는 가정의 인상 폭은 20%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남호주는 NSW주와 비슷한 폭, 퀸즐랜드주는 절반가량 폭으로 전기료가 오를 전망이다.

'오리진 에너지'도 다음 달부터 NSW주 가정용 전기요금을 16%, 사업용 전기요금을 18% 인상한다. 'AGL 에너지' 가정용 전기료는 NSW주에서 16.1%, 수도준주(ACT)에서 19% 오른다.

주요 업체가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석탄발전소 폐쇄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석탄발전소 폐쇄 때문에 1년 간 도매 요금이 갑절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풍력과 태양열 발전 의존도를 높일 방침이지만 전기 요금 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