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가 게임산업의 육성에 발벗고 나선다. 문체부는 97년 한해를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해」로 삼고 게임산업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수립했다.
문체부가 올해 펼쳐나갈 주요사업은 크게 △이벤트부문 △업체지원부문 △정책개발부문 등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문체부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고시키면서 게임업체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문체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이벤트사업은 「이달의 우수게임」 시상계획이다. 오는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이달의 우수게임」은 열악한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의 제작의욕을 고취시키고 게임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창작, 개발된 가정용 게임이나 에듀테인먼트 중에서 매달 우수게임 1편을 선정, 문체부장관상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게임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해 이벤트사업과 함께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게임개발 단계에서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사전제작 지원」제도를 시행한다.
문체부는 게임개발업체들로부터 시나리오와 개발계획서 등을 접수받아 이 중에서 우수 국산게임을 5편을 선정해 사전제작비로 편당 1천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의 김갑수 사무관은 『사전제작 지원제도는 국내 중소 게임개발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 『오는 14일부터 2월 25일까지 게임업체들의 신청을 받고, 오는 3월중에 대상업체를 선정해 아무런 조건없이 제작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영세한 국내 게임업체들의 제작환경을 고려, 주로 게임업체들의 창업보육 및 기술지원센터 등의 역할을 맡은 「게임종합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만화의 집」내에 4백∼5백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데 게임 공동제작 시설을 운용하고 전문인력 교육과 국내 게임의 상설전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체제 구축과 함께 국내 게임의 해외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중소 개발업체들과 공동으로 해외 유명전시회에 참가하는 사업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문체부는 게임업체들의 정책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록한 「게임백서」를 연내에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문체부는 이벤트 및 업체지원 정책과는 별도로 중장기적으로 정책개발을 꾸준히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게임산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제도정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관련학계와 업계 등의 주요인사로 「게임산업발전민간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조만간 구성될 게임산업발전민간협의회는 총괄정책, 제작진흥, 유통구조개선 등 분과별로 운영돼 중장기 게임산업의 발전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적은 예산이나마 확보, 게임산업을 육성하려는 문체부의 의지는 영세한 게임개발업체들의 의욕을 부추기면서 게임제작 환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기면서 『이같은 사업이 일과성으로 끝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