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계유선망을 단순히 KBS나 MBC의 프로그램만을 재전송하는 망으로 인식해서는 안됩니다. 중계유선방송망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관리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진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자들은 유선방송망에 접속된 케이블 모뎀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 개설된 인터넷 사이트라도 신속하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내달 1일부터 중계유선방송망을 통해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거사온유선방송의 김석곤 사장은 이번 인터넷 서비스 개통을 계기로 유선방송사업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인터넷 상용 서비스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계유선망을 통한 인터넷 상용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유선망을 활용할 경우 LAN환경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전송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나 한국통신의 COLAN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안정된 서비스와 회선품질을 제공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계유선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케이블 모뎀 가격이 크게 떨어져야 한다고 김사장은 지적한다.
『최근 폭등한 환율 때문에 케이블 모뎀의 국내 구입 가격이 대당 1백만원을 상회,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국내에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해야만 케이블 모뎀의 가격도 떨어질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사업자들이 케이블 모뎀을 구입해 가입자들에게 임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번에 인터넷 접속 요금을 케이블 모뎀 임대료를 포함해 6만원으로 책정한 것도 이같은 사정을 고려한 것입니다.』
이와함께 김 사장은 중계유선망을 활용한 정보통신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중계유선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중계유선망 시설로는 2천∼3천명 이상의 인터넷 가입자를 수용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에서 동축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계유선망을 광, 동축 혼합망(HFC)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현재의 중계유선망을 지속적으로 개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