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업체 신제품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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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백신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만텍코리아가 백신 신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한국트렌드마이크로 등의 국내 백신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백신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보통 국내 백신업체들은 2년마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데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가 그 출시시기이기 때문이다.

 백신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화로 그동안 백신업체들의 신제품은 온라인 업데이트나 전자우편 검색 등 기능적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이번 신제품 개발은 P2P바이러스 차단, 스팸메일 차단, e메일 바이러스 차단 등 업체마다 각기 다른 백신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솔루션과 백신을 하나로 묶는 통합화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지만 구체적인 기능 면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백신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돌파구로 풀이하고 있다. 즉, 업계는 백신업체뿐 아니라 다른 보안 솔루션 업체도 통합보안 제품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백신업체들이 핵심 경쟁력인 백신 기능 향상으로 통합보안 솔루션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내년 초에 백신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가된 주요 기능은 P2P 바이러스에 대한 방지기능과 PC방화벽, 퍼스널침입탐지시스템, 콘텐츠필터링 등 PC보안 솔루션의 기능 등이다. 아직 출시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11월 출시예정인 통합보안 솔루션의 시장 반응에 따라 제품 컨셉트를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팜OS용 버전만 있는 PDA용 백신의 윈도CE 버전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신제품의 특징은 스팸메일 차단 기능과 백신 프로그램 보호기능이다. 대다수의 컴퓨터 사용자가 스팸메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개인사용자용 제품에도 스팸메일 차단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박기헌)는 PC실린2003의 한글화 작업을 준비중이다. 이 제품은 아웃룩익스프레스처럼 전자우편 전용 프로그램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웹메일에 첨부된 바이러스도 막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PC방화벽 기능인데 이 기능에 대한 국내 사용자의 반응이 좋지 않아 한글 제품에서는 뺄 가능성도 있다. 제품출시는 5월로 잡고 있다.

 한편 시만텍코리아(대표 최원식)는 지난 22일 개인사용자용 백신 신제품인 ‘노턴안티바이러스 2003’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해킹 프로그램인 트로이목마를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고 인스턴트메신저나 전자우편에 대한 보안기능을 향상시킨 것이 새로운 기능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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