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감독 신동헌)’의 복원판 일부가 초연 후 40년 만에 공개됐다.
서울 종로구 예장동에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지난 10일 홍길동의 예고편과 러시필름(편집 전 중간작업을 위한 흑백필름) 시사회가 개최됐다. 공개된 필름 분량은 3분 30초 가량이었다.
홍길동의 복원은 ‘초기에 작업한 분들에 대한 평가나 조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염원을 반영해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원장 김병헌·GDCA)이 2006년 4월부터 준비한 프로젝트다.
GDCA 측은 “신동헌(80) 감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구상하던 중 홍길동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소문 하던 차에 이남국 홍익대 조형대학 교수를 만나 2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GDCA는 복원과정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총 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홍길동은 ‘로보트 태권브이’가 원본 필름을 디지털화 한 후 복원한 것과는 달리 원본을 그대로 모사하는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남국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필름을 토대로 홍익대 재학생 8명이 하나하나 원화작업을 해서 만들었다. 복원 최종본은 총 15분이 될 예정이며 복원 과정 및 신동헌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기억-만화영화 홍길동’은 17일 오전 KBS에서 방영된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