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객성공 지향 마케팅 혁신 나섰다

포스코, 고객성공 지향 마케팅 혁신 나섰다

포스코가 고객성공 지향의 마케팅 혁신에 나섰다. 앞으로 소비자보다 한발 앞서 미래시장 환경을 예측하고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먼저 제안해 고객 성공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17일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포스코 글로벌 EVI 포럼 2010’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포스코의 시장영역도 확대해 가는 포스코형 EVI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목표다. EVI(Early Vendor Involvement)는 본래 자동차 메이커가 신차 개발 시 핵심 부품 공급사를 개발 초기 단계에 참여시켜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을 도모하는 활동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에 전 산업에 걸쳐 고객사뿐 아니라 고객의 고객에까지 범위를 확장해 비즈니스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과 기술개발을 선 제안해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포스코형 EVI(Expanded Value Initiative for Customer)라는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했다.

포스코는 전 수요산업을 △철강수요 비중이 높은 주요 산업군 △잠재 성장성이 큰 신규 산업군 △대체재·저가재 위협에 따른 프로젝트 산업군으로 나눠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포괄적 EVI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철강 수요 비중이 높은 주요 산업군인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체 및 부품의 경량화를 추진하고, 가전부문에서는 가볍고 얇은 철강제품을 개발·적용한다. 조선 부문에서는 선체구조의 최적화 설계기술 개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건자재·해양플랜트 등 잠재 성장성이 큰 신규 산업군에서는 신개념의 풍력타워 및 건설 중장비의 경량화와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강도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건축·토목·플랜트 등 프로젝트성 산업 부문에서는 친환경 모듈러 교량 개발, 고강도 강관 파일 개발 등을 통해 대체재 및 저가재의 위협으로부터 시장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불확실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서플라이 체인 상의 모든 경영 주체들이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뛰는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에 혼을 담아 고객을 섬김으로써 포스코와의 거래 자체가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성공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마케팅의 새로운 다짐의 자리에는 도요타·소니·엑슨모빌·캐터필러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기업 430여 곳이 참가해 포스코의 새로운 변신에 주목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행사기간 중 국내외 주요 고객사와 장기 소재 공급 및 공동 기술개발 추진 등 30여 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포스코는 2004년 자동차를 중심으로 EVI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전·건축 분야 등으로 확대해 큰 결실을 맺어 왔다.

그간 포스코는 브라운관TV가 점차 LCD·LED 등 슬림형 고급 영상가전으로 발전함에 따라 두꺼운 플라스틱을 대체할 강판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전사와 함께 저원가 흑색수지강판 양산 개발에 나서 원가를 20%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공동개발 노력으로 국내 가전사의 영상 가전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2008년 30%에서 올해 55%로 크게 올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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