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ICT 솔루션 유럽 정벌 `점화`…3000만달러 수출 기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11`에 90여개 국내업체가 참가해 올해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기대했다. 세빗 홀16에 위치한 한국관 모습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11`에 90여개 국내업체가 참가해 올해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기대했다. 세빗 홀16에 위치한 한국관 모습

 전자정부 솔루션을 포함한 국내의 앞선 ICT 제품이 유럽 무대를 사로잡았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11’에서 국내 중소업체들이 독자 개발한 신기술로 유럽 진출 물꼬를 텄다. 정보화진흥원도 세빗에 처음으로 전자정부시스템을 출품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안테나 수신 감도를 높인 ‘액티브 케이스’를 출품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피플(대표 김상신)은 이틀 만에 터키와 네덜란드 업체를 중심으로 20만달러의 가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 업체는 국내보다 앞서 유럽 무대에 먼저 제품을 선보였다. 김상신 대표는 “수신 감도 등 아이폰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반응이 좋다”며 “세빗에서만 100만달러 수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팬 없이 컴퓨터 본체의 열을 낮출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인 노팬도 세빗에 처음으로 제품을 출품해 바이어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노팬 측은 “서버와 하드 본체에서 팬을 제거하고 열을 낮추는 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수출보다는 해외 파트너를 찾는 게 목적이었는데 이제 개막 초기지만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키보드를 선보인 셀루온도 밀려오는 바이어 문의를 조절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 전자탁자와 전자칠판 솔루션을 출품한 B&S미디어, HD급 디빅스 플레이어를 내놓은 밸류플러스, 모바일POS 제품을 내놓은 밸크리텍 등이 현지에서 수십만달러 수준의 상담 문의를 진행했다.

 한국관 부스를 주관한 오성근 코트라 해외본부장은 “유럽 시장에 통할 수 있는 60여개 업체를 엄선해 국가관을 만들었다”며 “처음 선보이는 신기술이 많아 지난해 230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3000만달러 수출이 거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전자정부시스템도 유럽의 높은 문턱을 넘었다. 정보화진흥원은 LG CNS·포스코ICT·KCC·국가관세 종합정보망 운영연합체와 공동으로 전자정부시스템, 교통정보화시스템, 온라인 관세 시스템을 세빗 2011에 처음으로 선보여 러시아·그리스·포르투갈 정부와 산하 단체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종오 행정안전부 사무관은 “전자정부는 유엔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지만 그동안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가 주요 공략 대상이었다”며 “세빗을 계기로 유럽 선진국 시장에 처음으로 나왔는데 온라인 관세 시스템, 그린 오피스 솔루션 등에 문의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한 2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개막한 세빗 2011에 국내업체는 한국관 형태로 52개 업체, 개별 부스로 33업체 등 총 85개 업체가 참가했다.

 하노버(독일)=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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