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2부/<3>클라우드 육성, 정부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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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정책을 내놓은 건 지난 2009년이 처음이다.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2014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의 클라우드 대책=최근 이 계획의 구체적인 그림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공공·민간 가릴 것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보기술(IT) 업계의 공통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재빨리 클라우드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정부 차원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하는가 하면, 기업·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도를 마련해서 난립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옥석 가리기’에도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주도 하에 만들어지는 클라우드 컴퓨팅 공유체계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전자정부’의 차세대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정부 기관이 지방으로 분산되는 2013년에는 각종 회의나 서류 공유를 직접 하기에 비용 부담이 커진다. 클라우드망을 구축해서 필요한 자료를 바로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면 각 기관이 전국 각지로 퍼져 있더라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클라우드 주간 2011’ 행사를 연다. 국가 간 클라우드센터 구축에 따른 데이터 관할권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클라우드 국제표준화회의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시작한다.

 ◇해외 클라우드 시장 정책 동향=해외에서도 클라우드 시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정부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에 적극적이다.

 미국에서는 ‘클라우드 2 위원회’가 발족해 오바마 행정부의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Cloud First Policy)’을 지원한다.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포진해 정부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클라우드망 구축을 위해 미국 정부는 약 20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재무부는 주요 웹사이트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EC2’로 이관했다. 미국은 내년부터 미국 내 정부 데이터센터 1100개를 통합해서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영국에서는 2014년까지 전자정부 시스템을 전부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약 57억파운드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클라우드 서비스 움직임이 활발한 곳이다. 일본은 2015년까지 ‘디지털 일본 창조’ 사업을 통해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꾀한다. 여기에는 전자정부 지원을 위한 중앙부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프로젝트 ‘가스미가세키 클라우드’가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 1000여 곳을 통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도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만 역시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2014년까지 240억 대만달러를 투자해서 1조대만달러 가치의 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해외 기업들을 유치해서 아시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허브로 거듭나기를 꿈꾼다. 내년 데이터센터파크가 문을 열면 이곳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서버가 다수 위치할 예정이다. 전 세계 42개 데이터 센터를 두고 있는 타타커뮤니케이션스의 아미트 신하 로이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선택했다”며 “지역 서비스와 기업에 지원이 잘 이뤄진다는 게 싱가포르의 강점”이라며 싱가포르행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