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일 방한 중인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후보자를 만나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달 23일 WB 후보로 정식 지명된 뒤 주요 회원국에 지지를 구하고자 중국·일본·에티오피아 등 각국 순방 길에 우리나라에 들렀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인류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개발계획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다”면서 “또 대학총장으로서 조직관리 경력 등을 볼 때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 직후에 서울에서 열린 2012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좋은 분을 추천했다”며 인사 후일담을 전하자 “당시 내가 잘된 인사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런 한국과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용 후보는 한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잇따라 김용 후보자를 만나 정부 차원의 후보 지지의사를 전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