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인하 수혜주 기대감 높다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50bp(0.5%) 추가 인하하기로 하면서 중국 소비 수혜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지수와 수출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서도 지준율 인하가 국내 증시 및 중국 관련주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투자자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다리던 정책적 이슈로 등장했다며 중국 관련주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관련주인 소비업종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관련주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유럽 경기 및 은행권에 우려감이 큰 상황에서 경기 민감주인 소재, 산업재 업종보다는 소비관련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기와 관련된 국내 중국 관련주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며 “2000년대 중반에는 소재 업종과 산업재 업종이 중국의 소비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2009년) 이후 산업재 업종은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된 반면에 서비스나 필수소비재 업종의 상관관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 전통주인 소재, 산업, 기계 업종이 반전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지준율 인하 시점에서 코스피 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업종은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자동차 업종이었다”며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철강, 기계, 조선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로 집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 고점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화학, 철강 등 소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G화학, 호남석유, 금호석유, 현대제철, 포스코, 고려아연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중국 관련 경기지표가 부진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4월 경기지수가 하락한 것은 우려할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정치 리스크 해소와 그로 인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