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4 1억대 팔겠다" 달성 가능성은?

고가폰 장악해 '애플' 추격 의지 꺾을것...

루머로 떠도는 갤럭시S4 예상 디자인들
루머로 떠도는 갤럭시S4 예상 디자인들

삼성전자가 올해 4월부터 선보일 갤럭시S4 시리즈 판매량 목표치를 1억대 이상으로 잡았다. 애플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고가 스마트폰 균형을 무너뜨리고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겠다는 의도다. 고가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잇따라 라인업을 강화하는 공격적인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4 시리즈(코드명 프로젝트J) 1억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갤럭시S4 레퍼런스 모델로 연내 4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7~8개의 후속 모델로 6000만대가량을 팔아치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개발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회로 플랫폼을 바꾼다. 후속 갤럭시S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동일한 하드웨어(HW) 플랫폼을 사용하고 디스플레이·카메라·외관 디자인 등 변화를 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를 위해 구미, 중국 톈진, 베트남 옌퐁 3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공급 체인을 점검한다. 갤럭시S4 시리즈에 부품을 공급할 협력사 풀도 확대한다. 공급 부족 사태가 빈번한 카메라모듈·케이스 등 핵심 부품이 주요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 3개월 안에 30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갤럭시S4 후속 모델 중에는 10월 출시할 갤럭시노트3도 포함됐다. 갤럭시노트3는 6.2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갤럭시S4에 S펜이 장착되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S펜은 전자기유도식 터치 입력 도구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채택돼 유명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속 출시하되 `패블릿`(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 대신 4.9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갤럭시S4에 S펜을 장착해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소비자층을 동시에 끌어안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는 3억5000만대다. 갤럭시S 시리즈 총판매목표는 1억5000만대다. 갤럭시S3 시리즈(코드명 M0 프로젝트) 라인업은 갤럭시S4가 출시된 이후에도 지역향 모델로 당분간 유지된다. 갤럭시S 시리즈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60프레임 800만·13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2억대가량 판매할 계획이다. 중저가 모델은 LCD+터치스크린패널(TSP)에 30프레임 500만·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이 주로 쓰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5가 예상보다 부진해 삼성전자가 올 판매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다”며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개발·마케팅·생산 등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