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전국민 열풍을 일으킨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올 연말 `애니팡2`를 선보인다. 아시아와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모바일 플랫폼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오는 11월 코스닥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확보한 자금으로 신작과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켠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선데이토즈는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19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했다. 올해는 총 매출 431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과 합병을 위해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내달 4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갖는다. 합병기일은 10월 18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신주 상장 규모는 3148만3338주이며 합병 비율은 1대 12.2144696이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선데이토즈 창업자인 이정웅(29.12%), 박찬석(13.07%), 임현수(5.98%)와 벤처캐피털(27.48%), 하나그린 스팩(16.62%) 등이다.
이정웅 대표는 “지난 2009년 창업자 3명으로 출발한 선데이토즈는 당시 시장 규모가 연간 100억원에 불과했던 소셜 게임 시장에서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이것이 지금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당시 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 대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선데이토즈가 성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경쟁적으로 게임 개발·퍼블리싱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빠르게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스팩 상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신작 개발, 해외사업과 브랜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에는 3개의 신작을 서비스한다. 12월에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애니팡2`를 출시하고 기존 작품들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사용자 몰이에 나선다. 싸이월드에서 PC버전으로 서비스한 `아쿠아스토리`도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인다.
해외는 아시아와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각 국가에 특화된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진출할 계획이다.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도 애니메이션, 방송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최대 60억원을 투입해 모바일 게임 지식재산(IP) 인수나 개발사 인수도 추진한다.
이정웅 대표는 “현재 애니팡 매출 비중이 98.8%에 달하지만 신작 출시 효과로 올해 말까지 약 80%, 2014년까지 34% 비중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니팡은 매월 30억~40억원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동안의 노하우를 총 집결한 `애니팡2`를 출시해 다시 시장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