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창작자(메이커)와 과학기술 동호회를 발굴하는 정부 주도 행사가 처음으로 열린다. ‘메이커페어’ 등 해외 창작문화 경연대회를 벤치마킹한 행사로, 창작 문화 확산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공개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와 3D 프린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과학기술 창작대회 ‘대한민국 과학기술 창작대전’을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대회는 최종 선발팀이 제한된 시간(48시간) 동안 주어진 공간에서 분야 별로 창작 경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팀은 분야 별로 창작팀을 공모한 뒤 2개월 간 멘토링을 거쳐 선정한다.
모집 분야는 △공개 SW·HW를 활용한 시제품 △사물인터넷 상상실현 창작물 △무인항공기(드론) 제작 △과학 웹·앱 게임 △과학기술·ICT 관련 생활 정보 앱 5개 분야다. 18세 이상 3명 내외 팀 단위로 모집한다.
지난 달 26일부터 모집을 시작했고 오는 20일까지 접수를 계속한다. 분야 별 20팀씩 100팀 내외를 모집해 본선에는 50팀을 남길 계획이다.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경연을 펼치는 본선대회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과 ICT 자작 포럼 회원으로 구성된 전문가단이 멘토링을 맡는다. 멘토링 기간 중 제작 실습은 공방형 무한상상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공작소 장비를 활용해 이뤄진다.
이는 ‘메이커페어’ 등 해외 창작 문화 경연대회를 벤치마킹한 행사다. 미국 DIY 전문잡지 ‘메이크’는 2006년부터 자작 동호인이 창작물을 전시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메이커페어를 매년 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보다 작은 규모로 ‘메이커페어 서울’이 2012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 본선 행사 때도 창작물 전시, 창작 워크숍과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린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