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경쟁사 따라잡기 나서... 페이팔이 내건 카드는 ‘보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페이팔 인수합병 현황

모바일 결제 시장이 4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페이팔(Paypal)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 지갑 업체 페이던트에 이어 보안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시장 입지를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키워드는 ‘보안’이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4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페이팔(Paypal, 사진 로고)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 지갑 업체 페이던트에 이어 보안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시장 입지를 키워가겠단 전략이다. 키워드는 ‘보안’이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4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페이팔(Paypal, 사진 로고)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 지갑 업체 페이던트에 이어 보안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시장 입지를 키워가겠단 전략이다. 키워드는 ‘보안’이다.

페이팔이 최근 독자적인 보안 결제 기술을 갖추기 위해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 ‘사이액티브(CyActive)’를 인수했다고 11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향후 이 회사를 기반으로 다른 업체를 추가로 사들여 대규모 보안 센터를 이스라엘에 구축한다.

제임스 바레스 페이팔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상무(SVP)는 “페이팔은 이미 텔아비브에 구축한 자사 금융사기 및 위험탐지 센터로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며 “보안센터를 만드는 것도 이러한 역량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이액티브는 악성코드를 탐색해 네트워크가 공격당하기 전 이를 예측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악성코드가 바이러스처럼 유포되는 것을 막는데 유용하다. 인수 대금은 6000만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페이팔이 어떻게 활용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은 향후 페이팔이 이 기술을 자사 네트워크 보안에 도입하고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온라인 판매업자들에게 별도 보안 솔루션으로 제공하거나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는 모바일 지갑 업체 페이던트(Paydiant)를 3억달러에 사들인 지 불과 7일 만에 이뤄졌다. 페이던트는 월마트·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유통사 40여곳이 설립한 컨소시엄 MCX와 함께 QR코드 및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커런트C’를 개발한 업체다.

당시 댄 슐먼 페이팔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각 유통사에 맞춤형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각 사별 카드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대금 결제와 할인쿠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이 이베이에서 독립하기 전 인수합병(M&A)으로 미리 독자 모바일 온·오프라인 결제 플랫폼을 구축할 요량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시장에선 선도 업체지만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에선 한 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밥 스완슨 이베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페이팔이 분사를 위해 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팔이 이베이에서 분사되는 시점은 오는 연말이다. 앞서 페이팔은 지난해 모바일 앱 개발사 더프리서치,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업체 브레인트리,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업체 스택몹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모바일 부문을 강화한 바 있다. 아직 커런트C의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삼성·애플에 이어 구글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구도가 4파전으로 팽팽해진 상태다. 애플은 지난해 말 NFC와 자사 기기의 지문인식을 활용한 ‘애플페이’를 이들 중 가장 먼저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를 인수해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6’에서부터 NFC와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를 활용한 ‘삼성페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은 최근 미 주요 통신 3개사가 세운 NFC 기반 모바일 결제 기술 컨소시엄 소프트카드를 사들였다. 자사 ‘구글월렛’을 보강하고 오는 5월 개발자회의에서 이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페이’를 발표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