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산단)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옷을 입는다.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8월 부산·광주·울산 등 전국 6개 지자체(산단)를 선정하고 10월 ‘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이하 산단 클라우드사업)’을 일제히 시작한다.
산단 클라우드사업은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산단 중소기업에 제공해 클라우드산업 활성화와 노후 산단 구조고도화를 이루는 사업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처 간 협업사업으로 마련했다.
6개 지자체는 국비 지원금에 지자체 예산을 더해 최고 15억원에서 6억원까지 투입한다. 각 산단에 적용할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입주기업에 제공한다. 산단 내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교육과 도입에 필요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또 사업 성과를 토대로 지역 내 다른 산업단지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6개 지역은 부산, 울산, 광주, 경남 창원, 충북 청주, 전남 여수다.
부산시는 녹산국가산단을 산업단지 정보화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국비 포함 13억여원을 투입한다. 컨소시엄 일원인 LG CNS,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산단공 부산지역본부와 함께 생산성 향상 등 산단 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동시에 지역 클라우드 시장을 활성화해 지역 IT기업 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산단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인식 개선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조성(인프라 진단, 보안 컨설팅, 클라우드 회의실 구축) 등이다.
광주시는 첨단과학산업단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비 포함 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사업 수행은 KT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단공 광주전남지역본부, 티디엘, 쌍용소프트웨어가 맡았다. 지역 소프트웨어(SW) 업체를 사업 컨소시엄에 넣어 지역 중소기업 상황을 반영한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광산업 FTA 관리시스템 개발 △금형 공정·사후 원가관리 시스템 구축 △문서정리 아카이브 시스템 제공 등이다.
울산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12억원을 투입해 산단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을 구축하고 서버와 스토리지 등 인프라 서비스와 문서관리, 재무·회계, 인사·급여 등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동차 산업용 도면관리시스템 등 특화 SW서비스 22종을 개발해 산단 입주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15억원을 투입, 창원국가산단 내 200개 이상 기업에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표 중견기업 두 곳을 선정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운용체계를 도입, 집중 지원하며 타 지역과 차별화한 특화 성공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확장형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산단 입주기업 맞춤형 비즈니스 인프라로 제공한다.
전남은 여수국가산단이 사업 대상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6억원을 투입해 KT, 산단공 여수지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휴먼아이티와 구매·재고·인사·급여 등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수산단 특성을 살린 공장설비·제품개발·경영정보화 중심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계획도 세웠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재무회계서비스 등 30여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 LG유플러스와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지역 IT전문기업 코아아이티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사업비는 약 10억원이다. 또 3D프린팅 시제품 제작 서비스, 통합정보 보안 서비스와 기업 정보 자원 원격지 백업 및 이중화 서비스를 개발 제공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내년에도 산업단지를 추가 선정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노후 산업단지에 최고 수준 IT서비스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산업단지 스마트화와 국내 클라우드산업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 (자료 : 지자체 취합, NIPA)>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