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IT인프라, 플랫폼 기반이나 클라우드가 적합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IT서비스 업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적합한 정보기술(IT) 인프라로 패키지솔루션 기반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안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신청한 컨소시엄은 예비 인가를 앞두고 정보시스템 구축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책안을 정하지 않았지만 최소 비용으로 정보시스템을 갖춘다는 방침은 컨소시엄 세 곳 모두 동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 IT인프라, 플랫폼 기반이나 클라우드가 적합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수신은 물론이고 기존 은행업이 허용하는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은행이 처리하지 않는 개인 간 대출(P2P) 등 신규 업무도 수행한다. 은행업무 처리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은 시중은행 2000억~3000억원, 지방은행은 400억~500억원을 투입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저자본금이 시중은행 절반인 500억원을 감안하면 은행 정보시스템 구축은 불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금융거래는 오프라인 은행과 달리 소액이기 때문에 대규모 IT투자는 어렵다.

효과적 인터넷전문은행 IT 인프라 도입 방식으로 플랫폼 기반이 제시된다. LG CNS·SK주식회사 등 IT서비스기업은 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경험 기반으로 패키지 금융 솔루션을 개발, 제시했다. SK는 초기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실행 속도를 높이는 ‘핀테크 뱅킹 플랫폼’을, LG CNS는 인터넷전문은행 전용 ‘코어 솔루션’을 제안했다. 두 제품 모두 은행 업무는 물론이고 인터넷전문은행에 특화된 지급결제·크라우드펀딩·자산관리·P2P 대출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 이용도 해법이다. 자체적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시스템을 이용해 초기 도입비용이 저렴하다.

컨소시엄별로 고민하는 IT인프라 구축 방식은 다르다. KT·뱅크웨어글로벌·포스코ICT 등이 참여하는 K-뱅크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 적용을 검토한다. KT클라우드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금융거래 플랫폼을 테스트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중국 알리바바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카오·넷마블·코나아이 등이 참여하는 카카오뱅크는 외산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 사례를 참조, 플랫폼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결정한다. 인터파크·SK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I뱅크는 SK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 도입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례가 적용됐다. 독일 피도르은행은 IT계열사인 피도르텍스가 개발한 뱅킹 플랫폼을 이용한다. 영국 아톰뱅크는 전문 금융IT글로벌 기업인 파이서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어디든 초기 투입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즉각적 금융거래를 위해 패키지화된 플랫폼이 적극 도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