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총판업체 확보 총력

네트워크 성능을 관리하는 ‘트래픽 가시성 전문기업’이 총판사 확보에 열을 올린다. 급증하는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가몬코리아는 싸이버텍홀딩스와 총판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기가몬 데모 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골드파트너사도 7개나 확보했다. 정윤연 기가몬코리아 대표는 “올해 내로 총판사 2곳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내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트래픽 가시성 솔루션은 네트워크 장비와 결합해 트래픽 성능 모니터링과 관리를 도와준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 1Gbps에서 10Gbps, 100Gbps 등으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장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같은 속도로 구성하고 보안과 성능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비용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트래픽 가시성 솔루션은 각각 장비 속도에 맞춰 필요한 장비만 추가하도록 지원한다. 장비 구매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전체 트래픽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어떤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트래픽이 폭증하는 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익시아와 기가몬이 네트워크 트래픽 가시성 솔루션을 주도적으로 공급한다. 최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트래픽 가시성 솔루션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 한국지사·법인,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가시성 확보를 위한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네트워크 업계에서 가상화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면서 통합 트래픽 관리 필요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션 공급자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수요가 커질 것으로 평가되면서 기가몬코리아가 지난해 말 지사 설립 이후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기존 시장을 공략하던 익시아도 네트워크보안 분야로 시장을 확대한다. 지난해 티엠게이트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업을 강화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