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공급과잉 완화되나… MOCVD 장비 출하 전망치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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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공급과잉이 소폭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LED 생산 핵심 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시스템 출하량이 연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칩 업계 시설투자액이 감소하면서 LED 생산량 급증도 한풀 꺾인다는 의미다. 전문가는 급격한 시황 회복이 아닌 점진적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비코, 엑시트론 등 장비 업계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MOCVD 장비 출하량은 140~15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200대가 넘는 MOCVD 장비가 출하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면서 장비 발주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MOCVD 출하량도 120~13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MOCVD 장비는 LED 칩 생산 필수 공정에 활용된다. 사진은 비코 터보디스크 에픽700 MOCVD 장비.
MOCVD 장비는 LED 칩 생산 필수 공정에 활용된다. 사진은 비코 터보디스크 에픽700 MOCVD 장비.

LED용 MOCVD 장비는 질화갈륨(GaN) 막을 사파이어 웨이퍼 위로 증착하는 핵심 공정을 담당한다. MOCVD 장비 누적 설치 대수와 출하량이 곧 LED칩 업계 생산 용량과 출하 증가량을 뜻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미국 비코와 독일 엑시트론이 MOCVD 장비 분야 1, 2위 업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LED 보조금을 없애면서 소규모 업체가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수급 상황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ED 조명 수요는 견조하다. ⓒ게티이미지뱅크
LED 조명 수요는 견조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LED 공급량을 수요를 23%나 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16%, 내년에는 14%,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 보조금 투입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2020년에는 공급초과량이 한 자릿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IHS 예상이다.

중국 LED칩 업계의 적극적인 증설로 그간 LED 패키지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화돼 왔다. 이 탓에 지난해 LED 패키지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7.8%나 줄어든 168억5600만달러에 그쳤다. 루미레즈(5.1%)를 제외한 니치아(-4.9%), 오스람 옵토(-4.7%), 삼성전자(-19.8%), 서울반도체(-2.9%), 에버라이트(-15.4%), 크리(-18.9%), LG이노텍(-18.7%), MLS(-12.1%), 루멘스(-29.6%) 등 주요 LED 패키지 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LED 조명과 함께 계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자동차 조명 분야다. ⓒ게티이미지뱅크
LED 조명과 함께 계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자동차 조명 분야다. ⓒ게티이미지뱅크

MOCVD 장비 발주 감소에도 급격한 시황 회복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조명 수요는 견조하지만 TV와 PC, 모바일 기기용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수요가 계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LED 공급과잉 완화되나… MOCVD 장비 출하 전망치 낮아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