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연결과 공유, 융합의 새로운 기술이 우열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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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사회를 상상해 보자.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운전면허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채우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건강을 챙겨준다. 로봇이나 O2O서비스가 의식주를 해결해주고, 스마트폰이 우리 지갑을 대체한다.

초연결사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먼 미래가 아닌 4차 산업혁명이 일궈낼 일상이다. 앞으로 모든 산업은 연결과 공유, 융합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바로미터가 된다.

산업적으로 풀어보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의 유기적 결합이 일궈낸 `프레임`으로 정의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IoT는 물건을 인터넷으로 제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한다. 센서로 물건 위치나 움직임 등 정보를 취득한다. 이를 대량으로 집적한 것이 빅데이터다. IT전문 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세계에 유통되는 데이터는 2015년 8.8제타바이트(ZB)에서 2020년 40Z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수집과 축적, 해석, 환원이라는 순환 과정을 거쳐 모든 산업과 사회는 초연결사회로 진화한다. 일부는 이를 데이터 구동형 사회로 정의한다. 제조 산업부터 모빌리티, 인프라 등 모든 영역이 융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경제 영역과도 융합한다. 다양한 산업에 관계하는 경제, 금융업에 초연결사회가 미칠 파장은 막대하다.

IoT는 산업을 넘어 국가 전략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독일은 2011년 개발·제조·유통 프로세스를 IoT로 최적화하는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채택했다. 주요 IT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도 GE를 중심으로 IBM, 인텔, SAP, 슈나이더일렉트로닉스 등이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올해 200개사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나 토요타자동차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

세계가 IoT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모든 산업분야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됐다.

전문가들은 초연결 기류가 향후 7대 산업에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커머스, 가전제품, 오락, 헬스케어, 자동차, 가정 부문이다.

◇IoT, 빅데이터로 2차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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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는 거리 범죄율부터 수질조사 결과에 이르기까지 600종이 넘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31가지에 달하는 도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플랫폼을 최초로 가동했다. 날씨는 물론 쓰레기가 넘쳐나는 장소, 건물 위치 등을 분석해 쥐가 발생할 장소를 예측한다. 주민 통보를 받기 전에 미리 트럭을 파견해 퇴치용 먹이를 뿌리는 등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

IoT로 추출한 빅데이터 덕분이다. 과거 로봇 등은 오렌지를 인식하기 위해 색이나 크기를 정보화해 집적했다. 하지만 귤과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다. 반면에 지금의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하면 오렌지와 귤 차이는 물론 선별 서비스까지 연동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통한 구현은 또 다시 AI 분야로 전이된다.

인간의 일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의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농림수산청이 발표한 `AI 농업 전개에 대하여`라는 보고서를 보면 AI 역할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AI시스템을 활용한 농업 운영을 소개, 농업 종사자가 목표로 하는 경영 방향을 등록하면 AI시스템이 농부에게서 받는 데이터에 기초해 최적의 조언을 해준다. 논의 토양환경, 물과 영양 상태, 날씨, 식물 생육 상황 정보를 추출해 AI의 수확량 예측과 개선점, 향후 경작 전략 등을 알려준다.

◇IoT x 빅데이터 x 인공지능, 2020 신 융합엔진 육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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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빅데이터, AI의 융합 사이클은 이제 전 산업영역으로 확장되며 놀라운 변혁을 앞당길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출발선상에 놓인 한국도 이제 융합과 초연결의 시대를 대비해 보다 세밀한 육성 전략과 시장 지배력 높이기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음성인식 로봇이 네트워크와 연결되고, 핵심 엔진에는 빅데이터를 집적한다. 이를 음성인식으로 제공하고, 응답과 실행은 스마트폰 등 IT기기 인터페이스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PC나 모바일 화면 조작으로 실행해온 온라인쇼핑이 대화를 통해 일어나게 된다.

IoT로 결제 비즈니스 범위가 넓어지고 빅테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대체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