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 폴더블폰 프로젝트 '밸리' 시험 생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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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두 장 나란히 배치…‘프로젝트 밸리’ 개발자 버전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두 장을 나란히 배치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자 버전을 시험 생산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반응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을지 집중 점검한다. 시제품은 구부러지는 패널이 아닌 평편한 디스플레이 두 장을 연결한 투 스크린 형태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디스플레이 두 장을 접었다 펴는 형태의 초기 버전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관련 부품은 이미 발주했다. 올해 중반 2000~3000대 소량만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은 일반 사용자가 아닌 주요 고객사 개발자에게 제공된다.

평편한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은 '프로젝트 밸리'로 불린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의 초기 버전이다. 한 장의 패널을 구부렸다 펴는 폴더블 제품이 아니다. 일반 소비자가 생소한 폴더블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필요한 기술 수요를 파악하는 게 주된 목표다.

과거 유사한 스마트폰이 등장한 사례가 있다. 2011년 일본 교세라가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 손잡고 선보인 최초의 듀얼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에코'가 대표 사례다. 당시 3.5인치 WVGA 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 두 개를 힌지로 이어 붙였다.

일본 교세라가 2011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과 선보인 최초의 안드로이드 듀얼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에코'. (사진=전자신문DB)
<일본 교세라가 2011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과 선보인 최초의 안드로이드 듀얼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에코'. (사진=전자신문DB)>

삼성전자가 선보일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고 베젤이 거의 없는 형태다. 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두 장을 각각 배치하고, 가운데 부분을 힌지로 이어 붙였다. 전체적으로 베젤이 거의 없어 시원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화면 두 개를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이용하지 않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일반 대중에 생소한 제품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인 UX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관심이 큰 제품은 듀얼스크린이 아닌 폴더블 제품인 만큼 이번 시제품은 새로운 UX에 대한 수요와 아이디어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한 장을 구부렸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패널을 바깥으로 구부리는 형태의 아웃폴더블 스마트폰을 올 하반기 중에 시험 생산하는 게 유력하다. 최근 일부 주요 부품을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식 양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하반기에 수만대 규모를 시험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물량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