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게임산업, 규제완화+인디게임+게임문화 세 박자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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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게임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인디 게임 개발, 게임문화 진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콘텐츠 생태계 진단과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발전방안 첫 번째로 규제완화를 꼽았다. 최근 이슈인 성인용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상향 조정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성인용 게임에 한해 5월부터 본인이 일정 범위 안에서 직접 설정하는 형태로 바뀌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윤 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정체된 시장 돌파구로 독립 개발자를 주목했다. 국내 메이저 게임사는 하지 않고 중국은 구글 플레이를 접속할 수 없으니 분명 틈새시장이 있다고 윤 회장은 설명했다. 모바일 플랫폼이 주류가 된 이후 인디게임도 상업성이 정착했다며 가능성을 점쳤다.

윤 회장은 “게임개발 엔진 발전과 메이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독립개발자가 대규모로 양산됐다”면서 “독립개발자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독립개발자는 창의적인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 게임산업 저변 확대로 다양한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1인 개발자 흥행작 발생으로 매출과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이유는 국내 모바일 시장이 이미 포화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진출이 해법인 셈이다.

윤 회장은 “현지 퍼블리셔 없는 원 빌드 저용량 장르게임 글로벌 흥행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쉽배틀은 이 분야 1등 게임이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5000만을 넘었다. 북미에서 성공한 방 탈출, 미로찾기의 왕도 3000만 건을 달성했다.

2011년 정식 출시된 미국 인디게임 '마인크래프트'는 2016년 기준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MS가 2조5000억원에 개발사를 인수키도 했다.

윤 회장은 지속성장 가능한 게임산업을 위해서는 게임 문화 진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게임은 디지털 시대 남녀노소가 즐기는 여가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면서 “게임이 직접 하는 것을 넘어 보고 즐기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사실 이미 게임은 프로게이머, 1인 방송 등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도 만들어냈다.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는 아마존이 1조원에 인수했다. LOL 챔피언스 리스 이상혁 선수는 ESpN이 주목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성장했다.

한류를 게임에 끌어들여 IP와 관광과 연계할 수도 있다.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축제, e스포츠 대회 등 문화 캠페인도 추진할 수 있다. 방과 후 학교와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게임 코딩 교육도 가능하다고 윤 회장은 제안했다.

윤 회장은 “온라인 게임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모바일 게임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상급형 지원방식을 도입해 중소개발사 부담을 덜어주고 투자자의 선택과 집중, 게임 창업 생태계 거점 마련 등 다양한 지원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나경원 의원(자유한국당)과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의원(바른정당), 이동섭 의원(국민의당)이 함께 주최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