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올해 국감에서 비리 문제에 '올인' 했다. 여당은 '눈먼 돈', 야당은 '불공정 채용'이 타깃이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사립유치원 공금유용 비리'는 당정협의를 통해 관련 대책도 마련됐다.
![[이슈분석]사립유치원·공공기관 채용...'비리'에 집중한 여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810/1122910_20181029143929_757_0001.jpg)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적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는 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까지 가세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아이를 가진 30~40대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박 의원의 '사립유치원 비리'는 우리나라 보육문제에 근본적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치원 회계부정 내용을 과감히 공개하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반발을 샀지만, 학부모와 국민 분노만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중심으로 사회적 병폐인 사립유치원 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쳤고, 결국 정부와 함께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20~30대 청년층과 자녀를 둔 장년층 관심을 집중시킨 유 의원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은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게 '가뭄 뒤 빗물'과 같은 존재였다.
정규직 전환자 중 108명이 재직자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다른 상임위 소속 공공기관과 공기업 채용비리까지 불거지게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국감 이후 국정조사가 시작된다면 '공정한 사회'를 표방한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야당은 지난해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세운 여당을 '신적폐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감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주도한 굵직한 두 건의 사회적 비리 고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2년차 국정과제 점검에 대한 비판과 대안 마련은 부족했다는 비판도 면치 못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