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통신방송 결산]5G 세계 최초 상용화...통신망 안전 '숙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가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다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가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다짐했다.

2018년은 우리나라 통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최초 5세대(5G) 이동통신과 10기가 인터넷 상용화로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ICT) 진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용자 삶을 바꾸고 새로운 경제가치와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KT 아현지사 화재는 충격과 동시에 통신망 안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가 초고속·초연결·초대용량 특성을 바탕으로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세계최초 상용화를 추진했다.

우리나라는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6월에는 영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5G 주파수 경매를 완료했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폭을 먼저 결정하고 이후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를 통해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을 이통 3사에 할당했다.

이통 3사는 주파수를 할당받은 이후 서울·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 12월 1일 첫 5G 전파를 쏘아올렸다. 3사는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모바일라우터를 활용해 스마트공장(SK텔레콤), 지능형로봇(KT), 농기기 원격제어(LG유플러스) 등 기업용(B2B) 혁신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5G 상용화와 더불어 10기가(Gbps) 인터넷도 본격화됐다. 10월 KT를 시작으로 12월 SK브로드밴드가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대동맥으로 기대된다. 2014년 10월 1기가 인터넷 상용화 이후 4년 만이다. UHD IPTV 등 초실감 콘텐츠는 물론,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실현하기 위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통 3사는 5G 시대에 앞서 상반기 데이터 요금제를 개편했다.

LG유플러스가 2월 8만원대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3개월 만에 KT는 6만9000원에 100GB로 제공량을 확대한 '데이터온'으로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도 7월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더불어 가족 공유기능을 대폭 강화한 'T플랜'을 내놓았다. 이통사는 일시적 수익감소를 감수하면서 5G 시대 주 수익원인 이용자 데이터 사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제공량을 늘렸다.

5G 상용화를 일주일 앞둔 11월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는 5G 시대 통신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광케이블 70m가 소실되면서 마포, 서대문, 용산 일대 등 서울 3분의 1이 통신이 두절됐다. 의사소통은 물론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

아현지사 화재는 화재 예방 규정이 충분했음에도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 통신국사 분류 등 취약지점이 중첩돼 발생한 인재(人災)로 규정됐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재난 대응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새해 통신망 안전을 확보하도록 현장에서 빈틈없이 적용하는 일이 과제로 부상했다.

차세대 무선통신기술로 주목받았던 와이브로는 2018년 12월 31일 중단된다.

옛 정보통신부가 2006년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가 되겠다며 야심차게 상용화한 와이브로는 음성 미탑재 등 정책 판단 미스와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인해 통신시장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휴대폰 시장 최대 화두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였다.

국회가 단말기 완전자급제 관련 법률을 잇달아 발의하며 이슈화됐다. 앞서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논의했지만 결론 내지 못했다.

휴대폰 유통점은 국회의 단말기 완전자급제 추진에 강력 반발했다. 일부 유통점은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반대하며 영업을 중단했다.

과기정통부가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마련, 일단락됐다. 새해부터 이동통신 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 단말로 판매하고 자급 단말 유통망 확충 및 개통 절차 간소화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