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암 유병자 중 절반 이상이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해 암생존율도 지속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7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의해 매년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전전년도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한다.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과 국제비교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6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암 발생 순위를 살펴보면 남성은 위암·폐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여성은 유방암이 암발생 1위를 차지하면서 2005년 이후 11년간 여성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했다.
인구 10만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6.8명으로 전년대비 8.6명(3.1%) 증가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8%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3%씩 감소해왔다. 유방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인다.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다.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69.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암생존율은 최근 5년간(2012~2016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6%로 지속 증가해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 상대생존율(54.0%) 1.3배(16.6%포인트 증가) 수준이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 5년 생존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상대생존률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이 높았다.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간암, 전립선암, 폐암이었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1999년 이후 암발생자 중 2017년 1월 1일 생존이 확인된 사람)는 약 174만명이다. 국민 전체 3.4%를 차지했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946명)의 유병자수가 전체 21.8%로 가장 많다. 이어 위암(27만3701명), 대장암(23만6431명), 유방암(19만8006명), 전립선암(7만7635명), 폐암(7만6544명) 순이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52.7%을 차지했다. 국내 처음 50%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79세)는 5명 중 2명(38.3%), 여자(기대수명 85세)는 3명 중 1명(33.3%) 꼴이다.
정부는 내년 암 유병자 174만명 시대에 대응해, 초기 암치료를 완료한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권역별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권역 호스피스센터를 확대한다. 암사망률 감소를 위해 내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검진을 도입, 대장암검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암생존률 증가는 늘어나는 암생존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겨주었다”면서 “새해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국가암관리사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