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사업 내년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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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개막한 제14회 디스플레이 국책사업 총괄워크숍에 참여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지난 7월 24일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개막한 제14회 디스플레이 국책사업 총괄워크숍에 참여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차세대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7년 동안 5281억원을 투입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이 내년에 본격 닻을 올린다. 혁신 소재·공정 기술 확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달성해 세계 디스플레이 선두 국가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내년에 추진할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관련 신규 후보과제 32개를 공고하고 업계 의견을 접수했다. 최종 20여개 과제를 도출해 내년 3~4월께 신규사업에 착수한다.

후발국인 중국이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1위 국가로 올라서는 등 빠르게 기술력과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어 이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매년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예산이 줄어들다가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편성한 것이어서 이번 과제를 발판으로 국가 차원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커졌다.

사업 1차연도인 올해는 지난 7월부터 약 5~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12개 과제를 진행했다. 내년 신규 후보 과제는 32개로 도출했고 이 중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 20여개를 이행하게 된다.

내년 사업 예산 규모는 산업부가 당초 기획한 규모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예산이 약 70억원이었고 내년에는 약 9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정부가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산업부가 요구한 예산에서 별다른 삭감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차연도 대비 예산 규모가 약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전체 사업의 큰 틀은 △진공과 비진공을 아우르는 혁신 소재·공정장비 기술 개발 △스트레처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로 나뉜다. 충남에 2세대 규격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기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기술을 생산라인에서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는 센터도 만든다.

세부 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고효율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를 확보하기 위한 인광체 감광형 형광(PSF) 유기발광소재 개발이 후보군으로 포함됐다. 고효율 인광 소재와 고색순도의 형광 소재 강점을 모두 갖추면서 장수명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대형 기판과 300ppi 이상 고해상도 OLED를 인쇄할 수 있는 잉크젯 장비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현재 외산 장비 위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된 점을 감안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지 않아도 자동차 고유 진동과 구분하면서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2G 이상 진동가속도의 햅틱 액추에이터 소자 개발도 기획했다.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5G+ 디스플레이 일체형 안테나 기술 개발도 후보군에 포함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