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 韓 스타트업 멘토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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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속속 한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유망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육성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하기 위해서다.

발굴한 스타트업과 국내 대기업을 연계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대형 금융사와 후속투자를 연결하는 등 액셀러레이터 시장이 다각화하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의 첫 번째 오프라인 설명회가 열렸다. 테크스타즈 코리아 멘토인 G3파트너스 관계자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의 첫 번째 오프라인 설명회가 열렸다. 테크스타즈 코리아 멘토인 G3파트너스 관계자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밋 앤 그릿(meet and greet)' 세션을 열었다. 행사는 테크스타즈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설명회다.

테크스타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도시 50여곳에서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스타즈의 멘토십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총 1977개사에 이른다.

이메일 API 플랫폼 기업 센드그리드(Sendgrid), 클라우드 스타트업 디지털오션(Digital Ocean), 드론배송 스타트업 집라인(Zipline) 등이 테크스타즈가 초기에 발굴한 대표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포티투마루, 코노랩스 등의 스타트업이 테크스타즈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거쳤다.

테크스타즈는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13주 간의 멘토링 과정 등을 거쳐 12만달러(약 1억3000만원) 규모로 초기투자를 하는 것이 기본 프로그램이다.

12만달러 가운데 2만달러는 보통주로 10만달러는 컨버터블노트(CN) 방식으로 투자한다. CN은 초기 투자 이후 만기 또는 후속 투자 시점에 주식 전환이나 원금을 받는 전환사채 일종이다.

이은세 테크스타즈 코리아 대표는 “95%에 이르는 스타트업의 실패 확률을 95%의 성공으로 바꾸는 것이 테크스타즈의 역할”이라면서 “13주 동안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동안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멘토와 연결하며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스타즈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 창업생태계에는 다양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진출해 있다. 실리콘밸리 3대 창업지원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플러그앤플레이, 500스타트업 등을 비롯해 스파크랩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파크랩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14차례의 데모데이를 개최하며 총 145개 기업에 투자했다. 미미박스, 원티드랩, 블로코 등이 스파크랩 프로그램을 거쳐 해외 진출 발판을 닦았다.

플러그앤플레이는 LG전자, 한화시스템, 넥센타이어, 신한금융 등 대·중견기업을 비롯해 서울시, 대구시 등 지자체와도 협업 체계를 꾸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드롭박스, 페이팔, 라피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키워낸 곳이다.

창업생태계 관계자는 이처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의 국내 진출이 증가하는 이유를 투자기업과 창업자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는 팀빌딩을 하는 과정에서 공동창업자로 참여하는 등 방식으로 유망 기업 지분을 싼 가격에 초기에 확보할 수 있는데다 한국 기업 기술력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서비스 개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사보다는 유리한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