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키워드 빅데이터분석]'부정-선거' 이슈, 동시키워드로 지속 노출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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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총선 관련 뉴스 및 유튜브 댓글 분석' 결과 두 단어가 동시 언급되는 경우에도 전체 키워드 분석과 마찬가지로 검찰, 후보, 비례위성정당에 이슈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단일 단어 키워드 추출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키워드가 계속 등장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동시 출현 키워드 조사는 하나의 뉴스 콘텐츠와 하나의 댓글에 두 단어가 같이 사용되는 경우다. 특정 단어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다.

뉴스에선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1월과 2월 집중 보도했다. 각종 뉴스에서 '울산-시장' 동시 키워드는 1월은 1057건(8위), 2월은 991건(3위)이 검색됐다. 사용빈도는 1월이 많지만 검찰 관련 이슈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순위권에선 밀렸다.

유튜브 댓글에선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 키워드로 보다 노골적인 표현인 '부정'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부정-선거'라는 동시 키워드로 1월은 852건(2위), 2월은 1191건(3위), 3월은 1367건(3위)을 기록하며 내내 상위권에 올랐다. 뉴스의 경우 3월 들어 이슈가 사그라졌지만 유튜브 댓글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언급이 더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월별로 보면 1월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슈를 달궜다. 뉴스에선 '법무부-장관' 키워드가 1716건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달 유튜브 댓글에선 '윤석열-총장'이 523건(4위) 거론됐다. 1위는 이른바 '민식이법' 관련해 '블랙박스-차' 댓글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에서부터 기습적인 두 차례 검찰 인사까지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두 인물이 뉴스와 유튜브 댓글에서 지속 거론됐다. 특히 뉴스에서는 같은달 '검찰-수사(1592건)' '검찰-인사(1490)' 키워드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는 등 당시 언론의 관심이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쏠려있었음을 볼 수 있다.

2월 부터는 2662건을 기록한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선거 분위기를 비쳤지만 '임미리-교수' 키워드가 1031건으로 갑자기 2위에 나타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임미리 고려대 교수가 한 언론사에 게재한 칼럼을 두고 민주당이 임 교수와 해당 언론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논란이 증폭되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하고, 고발을 주도했던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유튜브 댓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상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를 키워드에선 제외했지만 '중국인-입국' 키워드가 2165건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관련 중국인 입국 제한을 두고 벌인 정치권 논쟁이 유튜브 댓글 창에서 재현된 셈이다. 뉴스에서는 '재난-소득(1272)' 키워드로 3월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논의하던 것과 시기를 같이 한다.

3월부터는 동시 키워드 역시 총선 관련 이슈로 채워졌다. 뉴스에서는 '예비-후보', '비례대표-후보', '비례정당-참여' 등 동시 키워드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유튜브 댓글에서도 '비례-정의당' '비례-후보'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이 사항으로 '국회-입성' 키워드가 1191건을 기록해 3월 유튜브 댓글 상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다수가 지지 의원에 대한 국회 입성 응원 메시지였다.

<뉴스 및 유튜브 댓글 월별 최다 동시 출현 키워드>

[총선 키워드 빅데이터분석]'부정-선거' 이슈, 동시키워드로 지속 노출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