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총선 민심 어떻게 변해왔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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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돌발 악재로 부상했지만 정치권 행보는 총선에 맞춰 이뤄졌다.

새해 첫날부터 보수통합이 진행됐고, 안철수 전 의원이 정치권에 복귀했다. 국회가 파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데이터 3법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마스크대란, 재택근무, 개학연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안도 많다.

전자신문은 이러한 주요 정치·사회 이슈들이 총선 민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3개월간의 민심 변화를 한 달 간격으로 살펴봤다.

◇1월

한국갤럽의 2020년 1월 월간 통합자료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44%, 부정 46%, 유보 10%(어느 쪽도 아니다 4%·모름/응답거절 6%)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참모진을 재편하고 7일 신년사를 통해 '김정은 답방'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등을 언급했지만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법무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란, 코로나19 확산 등이 부각되면서 2019년 12월 마지막 설문 때와 변동이 없었다.

정당 지지도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38%, 무당층 29%,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였다.

민주당은 총선 영입인재인 원종건씨의 데이트폭력 논란에도, 데이터 3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등의 성과로 2019년 마지막 설문때보다 1%P 지지율이 상승했다.

<전자신문 이동근 기자>
<<전자신문 이동근 기자>>

◇2월

2월에는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긍정은 44%로 그대로 였지만 부정이 49%로 3%P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부정 평가가 많아진 것으로 읽힌다. 코로나 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 각급 학교 개학 연기, 마스크·손소독제 부족, 한국발 입국 제한국 증가 등도 요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P 낮아진 36%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봉쇄' 발언, 위성비례정당 창당 보도 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은 새보수당과 보수통합에 성공해 미래통합당으로 재편되면서 22% 지지율을 받았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이 2% 지지율로 등장했다.

◇3월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가 뒤바뀌었다. 긍정이 49%로 5%P 상승했다. 부정은 43%로 6%P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처를 잘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꺾이고, 진단키트 등 우리나라 방역·의료 물품의 선전, G20 특별영상 정상회의 추진을 비롯한 해외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직무수행 평가도 긍정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비상경제회의 출범에 따른 경제활력 정책 결정 등도 요인이었다.

총선을 보름 앞에 둔 민주당은 37%, 통합당은 2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으로 1%P 하락한 5%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이 2%에서 3%로 1%P 높아졌다.

◇4월(1~10일)

총선을 앞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가 크게 좋아졌다. 긍정이 57%, 부정이 35%로 나왔다. 한 달 간의 여론조사 통합이 아닌, 한 주간의 조사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19 방역으로 확진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경제활력 정책의 추진과 아세안+3 특별영상 정상회의 개최 등 국제 보건협력 및 외교 성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4%, 통합당 23%, 무당층 18%, 정의당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등이었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으나 통합당은 몇몇 후보의 잇따른 막말 구설수가 계속되면서 지지율 변화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힘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무당층 일부가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관련 여당의 '현 정부 지원'에 동의하는 이가 51%, 야당의 '현 정부 견제'에 동의하는 이가 40%로 설문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