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유럽 진출 이래 최대 규모 수주를 따냈다.
21일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와 1억74만유로(약 1342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2019년부터 2029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0곳을 건설, 총 11GW 발전량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00만가구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으로, LS전선은 이 중 북쪽과 서쪽 근해에 건설되는 해상풍력단지 2곳에 2023년까지 총 210㎞ 해저 케이블을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을 평가하는 종합 심사를 통과하며 따낸 것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유럽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라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LS전선은 2012년 영국 해상풍력단지를 시작으로 2013년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15~30㎞ 중소 규모 해저 케이블을 공급해왔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활발하며, 해저 케이블 역시 세계 최대인 시장”이라며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신설하고, 마케팅을 강화한 성과”라고 말했다.
LS전선은 향후 5년간 유럽 해저 케이블 시장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네덜란드는 물론 인근 유럽 지역의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