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나도 이제 레이서"...현대차 '벨로스터 N' 부스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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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나도 이제 레이서"...현대차 '벨로스터 N' 부스트 ON

생애 첫 서킷 주행을 현대자동차 '2020 벨로스터 N'과 함께 했다. '영광의 레이서' '사이버 포뮬러' 등 애니메이션으로만 봤던 서킷 주행에 설렜다. 시트로 느껴지는 엔진음은 가슴을 뛰게 했고 원심력을 느끼며 빠져나가는 코너링 주행은 짜릿했다.

벨로스터 N은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춰 일상 주행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벨로스터 N은 현대자동차가 2018년 선보인 모델이다. 2년 만에 사양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한 셈이다. 현대차는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N DCT)를 추가하고 다양한 특화 기능을 더했다.

벨로스터N 엔진룸
<벨로스터N 엔진룸>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의 상품성 개선이다. 2세대 모델은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기에 수동 면허가 없더라도 누구나 서킷 주행이 가능하다.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 주목받았던 벨로스터 N이 대중적 모델이 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벨로스터 N 시승은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뤄졌다. 시승은 인스트럭터 지시에 따라 장애물을 피하는 슬랄롬·짐카나 코스와 서킷 주행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물을 피하는 벨로스터 N
<장애물을 피하는 벨로스터 N>

슬랄롬·짐카나 코스에선 지그재그 주행으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기본기를 익혔다. 급가속과 급제동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 조작을 숙달했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 차이도 체험했다. 배기음, 서스펜션, 운전대 감각 등이 주행모드에 따라 달랐다.

벨로스터 N은 약 70㎞로 가속해 장애물 사이를 기민하게 빠져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급제동 테스트에서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자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이 작동됐다. 기본사양인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가 강한 제동력을 보여줬고 조향도 가능했다.

벨로스터N 브레이크 페달, 가속 페달.
<벨로스터N 브레이크 페달, 가속 페달.>

특화 기능 중 하나인 '런치 콘트롤'을 사용하니 벨로스터 N이 레이싱카로 변했다. 런치 콘트롤을 활성화한 후 왼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엔진이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회전수로 올라서면서 웅장한 엔진음이 귀를 때렸다. 브레이크를 놓자 힘있게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제로백 시간이 0.3초(5.9→5.6초) 줄어든다.

벨로스터N NGS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벨로스터N NGS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본 게임은 서킷 주행이다. 코스를 익히기 위해 컴포트 모드로 한 바퀴를 주행한 뒤 N 모드로 전환하고 직선구간에서 NGS(N Grin Shift) 기능을 사용했다. NGS 버튼은 운전대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다. 20초 동안 최대토크를 36.0㎏·m에서 38.5㎏·m로 높여 빠른 가속을 돕는다. 190㎞까지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벨로스터 N 2.0ℓ 터보 엔진 최고출력은 275마력(ps)이다.

벨로스터N 서킷 주행
<벨로스터N 서킷 주행>

가장 재미있던 구간은 코너링이다. 감속 후 코너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갈 때 재가속하니 몸이 시트에 밀착됐다. 헤드레스트 일체형인 'N 라이트 버켓 시트'는 운전자 몸이 이탈하지 않게 잘 잡아줬다. 시트에 의지하면서 가속페달을 밟아나갔다. 옵션 사양인 시트는 열선 기능이 있지만 통풍 기능은 추가가 불가능하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업 시프트와 다운 시프트를 써가면 변속에 따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라면 벨로스터 N이 지원하는 'N 트랙 센스 시프트(NTS)'를 사용하면 된다. NTS 기능은 주행상황에 최적화된 변속 패턴을 자동 구현해 최고 성능을 내도록 돕는다.

벨로스터N 스티어링
<벨로스터N 스티어링>

벨로스터 N은 일반도로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능과 안전 기능도 지원한다.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이다. 앞차와 간격을 계산해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는 게 흠이다. N DCT 기준 복합연비는 10.2㎞/ℓ로 도심 8.9㎞/ℓ, 고속도로 12.3㎞/ℓ다.

벨로스터 N에 기본 적용된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
<벨로스터 N에 기본 적용된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

현대차는 N 시리즈의 주행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벨로스터 N에 기본 적용했다.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8인치 블루링크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 시스템도 기본 사양이다.

벨로스터 N 가격은 3~6월 한시적 개별 소비세 1.5% 적용 시 2944만원이다. 서킷 주행을 위해 '퍼포먼스 패키지(200만원)', 'N DCT 패키지(250만원)', 'N 라이트 스포츠 바켓 시트(120만원)' 옵션을 추가하면 3514만원이다. 일상 주행 시 고려되는 옵션 '현대 스마트센스I 및 II(60만·40만원)'까지 추가하면 3614만원이다.

벨로스터 N 옵션사양인 헤드레스트 일체형 N 라이트 버켓 시트
<벨로스터 N 옵션사양인 헤드레스트 일체형 N 라이트 버켓 시트>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