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日 NTT도코모와 초경량 AR글라스 개발 착수…내년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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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80g 이하 초경량으로 알려져
韓 HW 기술력·日 콘텐츠 시너지
차세대 실감미디어 시장 공략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LG전자가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증강현실(AR) 글라스를 개발한다. LG전자가 NTT도코모와 함께 개발해 공급하는 형태이며, 이르면 내년 일본에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NTT도코모와 AR글라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프로토타입 제품까지 개발했다. 양사는 추가 연구개발(R&D)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양산형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AR글라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에서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차세대 실감미디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하나로 AR글라스 개발을 추진해 왔다. 관련 특허와 상표 등도 출원하면서 준비했다.

LG전자 로고
<LG전자 로고>
NTT도코모
<NTT도코모>

LG전자가 개발하는 AR글라스는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80g이 채 되지 않는 초경량 제품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능은 NTT도코모와 긴밀히 협업,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AR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세계에 3차원 가상 콘텐츠가 더해지는 웨어러블 기기다. 특히 통신 기술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으로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진화하면서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차세대 실감미디어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NTT도코모는 AR글라스라는 차세대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 LG전자를 선택했다. NTT도코모는 LG전자와 롱텀에벌루션(LTE), 5G 등에서 수 차례 협업하면서 인연이 깊다. 여기에 AR글라스 기술력도 갖춰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사카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AR글라스 하드웨어(HW) 기술은 일본보다 약 1년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일본의 콘텐츠 시장은 12조원에 육박한다. 그 가운데 AR콘텐츠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AR 콘텐츠 수요가 높아졌다.

한국보다 AR 콘텐츠에 쏠린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제품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일본의 강점 AR 콘텐츠와 LG전자의 HW 기술을 결합하면 충분한 시너지를 일궈 낼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AR글라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안경형 '전자디바이스' 등 AR기기 특허를 꾸준히 출원하면서 선행 기술을 적극 개발해 왔다. 또 사내에서 AR 기술을 서비스 엔지니어 교육에도 활용하는 등 실감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AR글라스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의료·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최근 애플도 AR글라스 시제품을 완성했고 삼성전자도 AR글라스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글로벌 AR글라스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 측은 NTT도코모와의 AR글라스 사업에 대해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