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주식회사가 도민 생활 편의 증진 및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공공배달앱 구축사업(가칭)'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가맹점을 모집한다.
공공배달애플리케이션(앱)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화성·파주·오산시 내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이면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가맹점은 경기도주식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신청접수를 완료한 가맹점부터 현장 방문을 실시해 메뉴 등록 및 입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전신청 접수 기간인 8월 19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신청한 가맹점은 10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공공배달앱에 우선 입점할 수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배달앱은 배달앱 수수료 논란으로 시작됐다. 플랫폼 시장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고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경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운영하는 앱이다. 기존 민간앱에서 6~13%대에 달하던 중개수수료를 2%대로 낮추고, 추가 광고료 부담을 없애는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짐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공공이 민간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 유통망과 데이터, 기술 등 공적 디지털 인프라 조성에 경기도가 투자하고, 앱 개발과 운영은 민간에게 맡겨 민간-공공 협력 장점을 극대화하자는 접근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지역화폐망 소스를 이용해 민간에서 만드는 것”이라면서 “지역화폐 특성상 이용자에게는 7~8% 할인해주고 기존 앱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낮은 중개수수료로 가맹점을 모을 수는 있지만 배달대행을 직접하는 라이더를 모아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배달대행업계는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배달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배달대행 업체는 물론 배달앱 운영업체도 라이더에게 웃돈을 주고 배달 수요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대행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가 싼 매장은 서비스에서 배제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라이더 수가 모자라 기본 배달수수료에 인센티브를 주고 라이더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에서도 의구심을 갖는다. 기존 민간 배달앱 업체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에서 주문을 할 때 음식값을 할인받을 수 있어 고객들은 쿠폰을 많이 주는 곳을 골라 이용한다. 이런 마케팅 비용을 지역화폐 할인폭으로 충당이 될지 미지수다. 배달앱업계는 연간 수천억원을 마케팅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고객들은 같은 상품이라도 더 값싸게 제시간에 배달되는 곳을 이용해 주문할 것”이라면서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공공배달앱 성패는 우리나라 배달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