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 유럽 셧다운 여파로 국내 증시 2%대 하락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과 느린 경제 회복세, 유럽의 2차 셧다운 움직임 영향으로 22일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22일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2.38% 하락한 2332.59, 코스닥은 2.80% 하락한 842.7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 투자자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991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7690억원, 외국인이 229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0억원, 314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64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에서 봉쇄 강화 움직임이 발생했고 주요 은행의 불법자금 거래 논란, 미·중 갈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 출발했으나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2.38% 하락했다. 코스닥은 0.08%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3.33%까지 키우다가 마감했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LG화학 등에서 배터리 구매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LG화학 주가가 오전 장중 5.10%까지 상승했으나 지수가 하락하고 기관 매물이 집중되면서 낙폭을 키워 1.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약 78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34억원 순매도했다.

배터리 데이를 하루 앞뒀지만 주요 배터리 기업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무려 4.13% 하락했고 삼성SDI 주가는 0.11% 상승에 그쳤다. LG화학 물적분할 이슈가 불거지면서 LG화학 배터리사업 비중이 높은 나인테크, 나라엠앤디 등 일부 협력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