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평균가 30% 가량 하락... "내년엔 20만원대 등장"

삼성전자 갤럭시A71 5G
삼성전자 갤럭시A71 5G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5G 스마트폰 도매 평균 가격은 작년 2분기 864달러(약 99만5000원)에서 올해 2분기 437달러(약 50만3000원)로 49% 하락했다.

5G 스마트폰 생산량이 증가했고, 관련 부품이 저렴해짐에 따라 1년 새 가격이 절반이나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된 것도 영향을 쳤다.

국가별로는 한국 시장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갔다. SA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인도 등 주요 5개국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작년 국내 5G 스마트폰 가격이 가장 비쌌지만 가격 하락 폭도 컸다.

국가별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 추이
국가별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 추이

국내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작년 4분기 약 1400달러(약 161만3000원)에서 올해 1분기 약 1000달러(약 115만2000원)로 28% 내려갔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약 800달러(약 92만2000원)에서 600달러(약 69만1000원) 가량으로 19% 내려갔고, 영국은 1300달러대에서 약 1200달러대로 12% 낮아졌다. 미국은 작년 3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평균 가격이 1200∼13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저가폰인 갤럭시A71(갤럭시A 퀀텀)과 A51에 5G를 적용했다. LG전자 역시 8월 처음으로 5G 중저가폰인 LG Q92를 내놨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ZTE, 오포, 샤오미, 비보 등 다수 브랜드가 400달러를 넘지 않는 5G 스마트폰을 쏟아냈다. 반면 미국에서는 중국 5G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고, 출시 단말 개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5G 단말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내년에는 200달러(약 23만원) 미만 5G 스마트폰도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SA는 “올해 5G를 새로 적용하는 아이폰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계속 5G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여러 모델이 20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