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1.3조' 깜짝 실적 전망…"컨센서스 21%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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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1.7% 상회하는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흑자를 내고 있는 데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호조, 신흥국 판매 성장세 등이 반영된 결과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에 대한 선제 투자로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전경.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전경.>

12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KB증권 전망치보다 2.7%, 시장 컨센서스보다 21.7% 높여 잡은 수치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조872억원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는 9300억원대로 추정했었다. 지난해 3분기(3785억원)와 비교해 18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증권사들이 현대차 컨센서스를 높여 잡은 것은 2분기 실적 발표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줄었지만, 기존 컨센서스(3192억원)를 84.9%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제 올해 2분기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대차가 유일했다.

올해 현대차가 홀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성공적 K-방역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모두 주춤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수익성 높은 제네시스와 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방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향후 현대차 실적도 낙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E-GMP) 기반으로 양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E-GMP 기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한 현대차는 내년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2022년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2024년 대형 SUV 아이오닉 7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 대수가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 등 추가적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소차 경쟁력도 독보적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차량은 물론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를 5.9% 웃도는 결과다.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 역시 판매 가정 상향을 반영해 각각 기존 추정 대비 2973억원, 6604억원 상향했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4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을 1조3494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3조9428억원, 2021년 5조9062억원, 2022년 6조600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내연기관 모델 교체가 성공적이어서 대당 공헌이익이 증가했고, 전용 플랫폼 전기차 출시로 전기차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