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혜택 더"…'동기부여' 권하는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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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혜택 더"…'동기부여' 권하는 보험업계

'동기부여'가 최근 보험업계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인슈어테크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보험 역시 직접적인 보장보다 예방과 사후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건강증진형 상품에 이런 동기부여 형태를 확대하면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저스트인케이스는 계약자 도보와 체질량지수(BMI)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걸으면 이득 보험'을 출시했다.

저스트인케이스의 걸으면 이득 보험은 일본의 DeNA그룹 계열사인 DeSC 헬스케어와 '도보수와 체중이 환자 및 보험금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구축한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일본의 국토교통성의 '지역사회 구축시 건강증진효과 파악을 위한 보행량 조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루 1500보 추가 보행시 1인당 연 의료비가 3만5000엔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보다 강한 동기부여에 따라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증진활동 결과를 연 단위가 아니라 월 단위로 평가해 보험료에 반영한다. 이에 매월 평균 도보수와 BMI에 따라 보험료에서 최대 19~52%가 할인된다.

현재 일본의 스미토모생명의 바이탈리티, 다이이치생명의 건강검진할인특약, 동경해상일동안심생명의 아루쿠 보험 등이 도보수·BMI, 건강검진 결과 등을 활용한 건강증진형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연 단위로 평가가 되다보니 계약자 동기부여가 약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국내도 이런 형태의 동기부여를 권하는 시장 분위기가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과 연계해 도보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건강증진형 보험 '태평삼대 플러스'를, 흥국생명도 보도수에 따라 10%를 환급하는 '무배당 걸으면배리굿 변액종신보험'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도 동기부여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자기가 탄 만큼만 보험료를 지불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삼섬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은 T맵에서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일정 거리수와 목표 점수를 채우면 보험료를 최대 11% 할인하는 '자동차 보험 할인 특약'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이 과거 단순 보장에서 예방, 사후 관리로 전환하면서 건강증진형, 보험 서비스, 자동차보험 등에 목표를 채우면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는 리스크를, 계약자는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이런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